여자 없는 남자들의 문학이 그리는 빈곤한 세계 '남류문학'이란 '여류문학'이라는 낡은 명명에 맞서는 이름이다. 무라카미 하루키, 미시마 유키오, 다니자키 준이치로, 시마오 도시오… 일본 문학을 대표해 온 남성 작가들을 페미니즘 비평이라는 거울 앞에 세운다면 어떤 모습이 비칠까. 일본을 대표하는 젠더 연구가 우에노 지즈코, 소설가 도미오카 다에코, 심리학자 오구라 지카코가 근대문학사의 쟁쟁한 작가들과 그들의 작품에 겁 없이 메스를 들이대고, 이를 '남류문학론'이라 이름 붙였다. 세 여자는 남성 중심적인 텍스트로 유명세를 얻은 '남류작가'는 물론이고 이들을 비판 없이 떠받드는 '남류평론가', 다른 목소리를 수용하지 못하는 경직된 문단까지 가차 없이 비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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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류문학론
우에노 지즈코.오구라 지카코.도미오카 타에코 지음, 최고은 옮김 / 버터북스 15,120원(10%할인) / 840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