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은 법적·행정적 연령 구분이자 사회문화적 위치를 반영하는 말입니다. 그러나 일상에서는 ‘잼민이’, ‘급식충’ 같은 비하 표현이나 반말, 이름 호칭 등 언어적 차별이 흔합니다. 이는 ‘어린 사람은 아랫사람’이라는 위계적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청소년을 동등한 인격체로 보지 않는 사회의 구조를 드러냅니다. 말은 권력이며, 우리는 존중의 의미를 담아 그들을 ‘청소년’이라 부릅니다.
- 청소년인권운동연대 지음
어린이의 마음을 졸업했지만 아직 어른이 되기엔 먼 것만 같은 이들. 여기도 저기도 속하지 못하는 것처럼 발끝이 붕 떠 있는 사람들. ‘사이’의 존재들에겐 그들만의 영토가 필요합니다. 그 외로운 마음을 나도 알고 있다고, 저 멀리에서 손을 내밀어 주는 누군가 덕분에 우리는 우리가 되고, 또 다른 내일로 나아갈 용기를 얻을 수 있습니다.
청소년책은 다음 세계로 건너갈 이들을 위한 징검다리입니다. 단단한 땅에 발 디딜 수 있도록 한 책 한 책 밟아 나가기를. 서툰 길 위를 함께할 다정한 친구 같은 책이 있다면 막막한 여정도 괴롭거나 지루하지 않을 거예요.
- 창비 청소년출판부 편집자 김도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