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1984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장편소설 『덧니가 보고 싶어』 『지구에서 한아뿐』 『이만큼 가까이』 『재인, 재욱, 재훈』 『보건교사 안은영』 『피프티 피플』 『시선으로부터,』 『설자은, 금성으로 돌아오다』, 소설집 『옥상에서 만나요』 『목소리를 드릴게요』, 짧은소설집 『아라의 소설』, 산문집 『지구인만큼 지구를 사랑할 순 없어』 등이 있다. 창비장편소설상, 한국일보문학상, 오늘의젊은예술가상을 수상했다.
언제나 우리에게 놀라운 재미와 따뜻한 감동을 동시에 전해주는 작가, 정세랑이 선보이는 본격 명랑 미스터리 ‘설자은 시리즈’의 2권 『설자은, 불꽃을 쫓다』가 출간되었다. 한번 손에 쥐면 순식간에 빠져들 수밖에 없는 흡인력 있는 전개와 사랑스럽고 생동감 있는 인물들, 읽는 이를 빈틈없이 감싸 안는 온기 어린 시선으로 독자들의 확고한 지지를 받아온 정세랑은 자신만의 분명한 목소리를 지니면서도 폭넓은 스펙트럼으로 작품세계를 확장해왔다.
‘설자은 시리즈’는 정세랑이 펴낸 첫 역사소설이자 첫 추리소설, 그리고 첫 시리즈이다. 통일신라시대의 수도 금성을 배경으로, 집사부 대사 설자은이 주변에서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사건들을 해결해나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1권 『설자은, 금성으로 돌아오다』(2023)에 이어 출간된 『설자은, 불꽃을 쫓다』는 남장을 하고 죽은 오빠를 대신해 당나라로 유학을 떠난 설자은이 금성으로 돌아와 망국 백제 출신 장인 목인곤을 식객으로 들여 함께 사건들을 해결하다 왕의 눈에 띄어 어둠 속에서 암약하는 집사부의 대사로 임명된 이후의 이야기를 그린다.
사건과 사건 사이 빈틈을 포착하는 날카로운 시선과 냉철하고 비상한 두뇌를 가졌지만, 동시에 따뜻하고 사려 깊은 마음을 지닌 설자은은 왕의 명으로 무도한 이들이 금성의 배후에서 벌이는 일들의 진실을 밝혀낸다. 그 과정에서 설자은은 뜻하지 않은 악명을 얻기도 하고, 커다란 시련을 겪기도 하며 성장해나간다. 정세랑이 만들어낸 또하나의 환상적인 세계, 통일신라시대 금성의 모습을 눈앞에 펼쳐 보이듯 생생하게 그려낸 7세기의 먼 과거에서 매력적인 인물들이 벌이는 흥미진진한 미스터리 모험담. 오래도록 독자들을 사로잡을 장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