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작가세계』 신인상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유령이 신체를 얻을 때』 『아내들의 학교』 『바비의 분위기』, 중편소설 『서독 이모』, 장편소설 『미스 플라이트』 『백년해로외전』이 있다. 김준성문학상, 문지문학상, 젊은작가상 대상, 현대문학상을 수상했다.
2011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저서로 《이것은 유해한 장르다:미스터리는 어떻게 힙한 장르가 되었나》가 있으며, 옮긴 책으로 《정신분석과 이야기 행위》가 있다. 현재 부산가톨릭대학교 인성교양학부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일상 속에서 체감하는 유채색의 공포를 다채로운 스펙트럼으로 그려내는 ‘ANGST(앙스트)’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으로 박민정의 『호수와 암실』을 출간했다. 문지문학상, 젊은작가상 대상, 현대문학상을 수상하며 한국문학에서 가장 명징한 목소리를 내온 박민정 작가의 이번 장편소설은 모멸과 혐오가 ‘공포’가 된 시대를 정면으로 관통하는 문제작이다.
무감각해진 우리의 인식 속으로 틈입하는 듯한 작가의 문장은, 유령처럼 우리 주위를 떠도는 좀처럼 소거되지 않는 언캐니한 목소리들로 인해 저주와 빙의로 가득 찬 오컬트적 세계가 되어버린 비정상적 일상의 풍경을 선연한 색채로 그려낸다. 그리고 어쩌면 ‘귀신과도 같은’ ‘귀신의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을지도 모를 우리에게 그 실체와 정확히 마주하고, 잃어버린 스스로를 되찾아야 한다고 질문을 던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