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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그리젤다 폴록 (Griselda Poll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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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3월 <Mary Cassatt 메리 커샛, 현대 여성을 그린 화가>

고갱이 타히티로 간 숨은 이유

이 책은 '위대한 남성 작가들'에 대해 보통 거론하지 않았던 것들을 감히 말하고자 하는 도전적인 의도를 갖고 있다. 미술에서 페미니즘 연구는 여성들이 작가로서 우리 문화의 역사에 기여했던 점을 다시 배우는 데만 도움을 주는 것은 아니다. 페미니즘 연구는 미술을 역사적으로 상황지어진 실행으로서 공부할 수 있으며 그 대립되는 것에서 중요한 의미들이 산출된다는 것을 제시함으로써 미술사가들로 하여금 과거와 현재를 다시 생각하도록 도전한다. 계급, 인종, 젠더(gender), 그리고 성의 구조들은 미술 제작과 이미지 독해의 양자를 형성하고 그 내용을 이루는데, 우리가 아동기적 영웅숭배를 넘어서는 미술사를 취하고 작가들이 만드는 미술품으로부터 진정 우리 사회와 우리 자신에 대해 배우려 한다면 이 구조들을 대담하게 명명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Mary Cassatt 메리 커샛, 현대 여성을 그린 화가

1998년 이 책이 처음 출판됐을 때, 템스앤허드슨사의 ‘미술의 세계’ 시리즈에서 예술가 여성을 다룬 또 다른 책으로는 《바버라 헵워스》가 유일했다. 그때 이후로도 《조지아 오키프》가 추가됐을 뿐이다. 여성 예술가와 남성 예술가 사이의 불균형은 지금도 여전하고, 그로 인한 오해도 여전하다. 그러므로 나는 《메리 커샛》이 컬러판으로 다시 나오게 돼 무척 기쁘다. 이 책은 미국에서 태어나 파리에서 활동했던 급진적인 예술가 메리 커샛을 더 깊이 이해하도록 돕는다. 커샛은 미술사상 최초의 평등주의적 미술운동에 참가한 예술가이자 여성의 지적 활동과 정치적 해방을 주장한 페미니스트였으며, 그 자신과 파리의 급진적 동료들이 ‘새로운 미술’이라 불렀고 우리는 인상주의라 뭉뚱그려 부르는 미술운동에 열성적으로 참여하여 동시대인들의 깊은 존경과 사랑을 받았던 화가이다. 커샛을 다룬 최초의 연구서를 쓴 아실 세가르는 그를 무엇보다 ‘아이를 그리는 화가’로 보았고, 그러고 나서야 ‘어머니를 그리는 화가’로 인정했다. 이런 찬사와 섬세한 통찰의 시대는 1차 세계대전 동안 유럽을 파괴한 무시무시한 역사적 힘에 밀려나고 말았다. 그 뒤 1970년대까지 미술계에 만연한 성차별주의 앞에서 세가르의 찬사는 퇴색해 버렸다. 한두 세대 동안 커샛의 모더니즘은 여성을 폄하하고 배제하는 고정관념과 인식에 가려졌고, 그의 작품은 전형적으로 ‘여성적인’ 작품, ‘다과와 옷, 아이 방’을 그린 작품으로 무시되었다. 19세기 여성성의 공간과 정서에 대한 새로운 페미니즘적 재평가가 이루어지고 나서야 커샛의 작품이 이 시기에 어떻게 개입했는지가 다시 또렷이 드러났다. 이제 우리는 마네의 <폴리베르제르 바>에서 커샛의 영향을 볼 수 있고, 커샛의 판화에서 마네의 <올랭피아>를 인용한 부분을 알아볼 수 있으며, 피카소가 위대한 모더니스트 지식인 거트루드 스타인을 그린 초상화에 커샛의 지적인 어머니의 초상이 아른거리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것이 바로 모더니즘의 역사에서 ‘현대 여성을 그린 화가’로서 메리 커샛의 자리를 이해하기 시작하는 출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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