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리오를 만들어가는 과정은 삶의 순간을 만들어가는 것에 다름 아니다. 나 자신조차도 몰랐던 내 안의 가슴 밑바닥까지 치고 들어오는 격렬한 몸부림에서 그치지 않는다. 텅 빈 마음을 가득 채우고도 남는 카타르시스가 시나리오 안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모든 것을 해탈한 선인의 얼굴을 하고서, 때로는 두려움을 모르는 아이의 해맑은 얼굴을 하고서 말이다.
옐로우의 편지
크리스마스 유령이 스크루지에게 내 준 숙제를 돕느라 이루와 친구들이 바쁜 시간을 보냈군요. 세 친구와 스크루지가 티격태격할 때는 나도 무척 긴장했답니다. 잘 해낼 수 있을까? 걱정도 많이 했어요.
다행히 이루와 친구들은 또래의 벨린다를 만나서 그 가족의 어려운 생활을 보고 난 후 진심으로 도와야겠다는 마음이 생겨납니다. 가엽게 여기는 마음에 머물지 않고 그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도울 방법이 있는지, 구체적인 방법까지 생각합니다. 결국 크리스마스 유령을 만족시키는 사업 계획서를 만들고, 친구 송이도 되찾게 되었지요? 참 대견합니다. 모두 함께 행복한 사업을 계획하는 숙제가 어렵긴 했지만, 힘들었던 만큼 보람도 컸을 겁니다. 기대 이상으로 잘해 줘서 아주 흐뭇하답니다.
경제는 거창한 게 아니랍니다. 사람들이 불편해하는 점을 해결하고, 필요한 것을 찾아 나가는 것이 곧 경제예요. 나는『 옐로우 큐의 살아있는 경제 박물관』을 읽은 여러분들이 생각해 보길 기대합니다. 왜 어려운 친구나 이웃에게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 왜 서로 도우며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말이죠. 경제를 배우면서, 소외된 이웃을 생각하는 어린이 여러분의 사랑과 관심이 무럭무럭 자라난다면, 모두가 함께 잘 사는 세상을 만드는 것도 문제없을 거라고 이 옐로우 큐는 믿는답니다.
뭐라고요? 나, 옐로우가 말리 유령이었냐고요? 흠흠. 이제 그만, 또 다른 체험 친구들을 맞이하러 가야 될 것 같군요. 어린이 여러분, ‘옐로우 큐의 살아있는 박물관’의 문은 항상 열려 있답니다.
그럼, 다음에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