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첫 시집 <마지막 불러보는 그대> 출간.
2002년 월간 ≪한국시≫ 및 계간 ≪공무원문학≫ 신인상. <마지막 불러보는 그대> <이루지 못하여 더 아름다운 사람아> <잡초의 꿈> <영혼의 지하철> <인연은 뿌리 깊은 약속> <아비> <새벽길> <비밀번호 관리자> 등 8권의 시집 출간. 한국시 대상, 공무원문학상, 한남문인상 등 수상.
고뇌
참나무 잎사귀처럼 싱그러운 시를
살아생전 어찌하면 쓸 수 있을까
동네 한 바퀴 거닐면서
칸트처럼 골똘히 생각에 잠겨 봐도
햇살 받으며 노자처럼 명상에 잠겨 봐도
내리꽂히는 영감 한 조각 없는 나날들
후회 없는 생애를 영위하는 것이 어렵듯이
시가 곧 인생이라서
좋은 시를 쓴다는 것은 이토록 힘든 일인가
움 돋는 새싹처럼 희망이 되는
푸른 시 쓰기가 정녕코 절벽 오르기 같은 것이던가
오늘도 풀지 못한 내 인생 최대의 숙제 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