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5년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독일인 기술자의 아들로 출생. 평생 짧은 글쓰기를 고집한 '소(小) 형식의 대가'. 베를린 대학에서 예술사를 공부했고, 유럽 등지를 여행하며 문화에 대한 견문을 넓혔다.
독일의 주요 신문과 잡지에 예술사에 관한 글을 발표하고 독일 국내에 예술 분야의 전문 서적들과 현대 예술을 소개하였다. 풍자소설, 방송극, 예술비평, 에세이를 쓰며 번역작가로도 활동했다. '로로로 시리즈'와 '로볼트 인물평전' 등을 기획한 출판자이자 로볼트 출판사의 편집장으로도 유명하다.
내 재주라곤 두 가지뿐인데, 글을 좀 쓸 줄 알고 또 귓바퀴를 움직일 수 있다. 귀를 움직이는 건 벌이가 안 돼서, 글을 쓰기로 했다. 글 한 편이 완성되면 나는 보상 삼아 와인을 한 병씩 마신다. 어서 또 와인을 들고 싶은 마음에, 내 글은 점점 짧아진다. 그랬더니 사람들은 나를 보고 소(小)형식의 대가라고들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