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락 그룹 에어로 스미스의 리드 보컬인 아버지 스티븐 타일러와 플레이 보이 모델 출신의 어머니 비비 뷰엘 사이에서 태어난 리브 타일러는 14세의 나이로 모델일을 시작하여 여러편의 텔레비젼 광고에 출연했었다.
영화 데뷔작은 브루스 베레스포 감독의 94년 영화 <싸일런트 폴>이었다. 주연급 배역을 맡은 리브 타일러는 열연했지만 이 영화는 극장에 걸리기 무섭게 비디오 시장으로 직행했다. 주연을 맡은 <엠파이어 레코드>는 데뷔작보다 약간 나은 수준의 반응이 있었을 뿐이었다. 그녀가 유명해진 것은 영화보다는 94년 알리시아 실버스톤과 함께 출연한 에어로 스미스의 유명한 뮤직 비디오 덕분이었다. 95년작 <헤비>에서는 지방 식당의 웨이츄레스로 연기 변신을 시도했는데 이 영화는 1995년 선댄스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았다.
이후, 리브 타일러가 출연한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의 <데미지 2>는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출품되었고, 프랑스인들은 칸에 온 리브 타일러를 '리브 테일러'로 부르며 '제 2의 엘리자베스 테일러'로 대접했다. 톰 행크스가 감독한 <댓 씽 유 두>, 한 때 연인 사이였던 호아킨 피닉스와 호흡을 맞춘 <악의 꽃>등 인디 영화에 주로 출연하던 리브 타일러는 98년 여름 불록버스터 <아마겟돈>에 출연하며 할리우드에서 입지를 굳히게 된다.
<오네긴>같은 고전 문학의 각색물, 이나 <쿠키의 행운>과 같은 거물급 감독의 인디 영화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쌓아가던 리브 타일러는 <반지의 제왕> 시리즈에서 엘프(요정) 아르웬 운도미엘 역으로 출연하여 세계적인 인기를 얻게 되었다. 2004년 출연한 <저지걸>에서는 12Kg이나 몸무게를 불리며 뉴저지 시골 처녀역을 열연하여 팬들에게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