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한국 장르 문학에서 대중성과 문학성을 고루 갖춘 작가로 평가받으며, 많은 작품들이 드라마와 영화로 만들어지고 있다. 슬픔 뒤의 악함, 반전 속 유머, 서정이 깃든 공포 등 이율배반적인 서사에 능하다. 장편으로 《엄마는 좀비》, 《김유신의 머리일까?》, 《인 더 백》, 《여우의 계절》 등이 있고, 《취미는 악플, 특기는 막말》, 《보이 코드》 등 다수의 앤솔러지에 참여했다.
얼마 전 작업실을 이사하면서 엄청난 플라스틱과 멀쩡한 물건들이 쓰레기로 버려진다는 사실에 놀란 작가는 이 책의 주인공인 외계인 판달마루와 사춘기 소년 슬옹이가 보여주는 우정을 통해 지구의 지속 가능성을 돌아본다. SF, 판타지를 바탕으로 아버지에 대한 사랑, 외계인과의 우정, 지구 환경에 대한 경고가 감동과 코믹을 오가며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원숭이탈을 쓴 노인은 거짓부렁이다. 소설은 기록을 바탕으로 쓰이지 않았다. 대원수가 구주에 언제부터 머물렀는지도 알 수 없다. 모름지기 신은현까지 내려간 거란 10만을 구주벌로 끌어오기까지 지휘부가 있던 영주(안북부)에서 정신없이 병력을 내려보냈을 것이 다. 실제로 대첩 직전인 신사일에 연주와 위주를 급습해서 거란을 위협했다. 김종현이 구주벌에 나타나기까지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에 관한 기록도 없다. 북계라는 척박한 국경 지역에 유행한다던 신神도 거짓이다. 이야기를 논문처럼 여기지 말아주시길 부탁드린다. 이것은 명백한 거짓부렁이다. 다만, 나는 동굴에 들어가 홀로 웃는다. 이 서사가 사실이라고 믿는다. 끊기고 정렬되지 못한 기록의 공간이 넓고 거짓이 아니라는 증거도 없기에. 그래야 내 상상이 빛을 발할 것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