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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인문/사회과학

이름:김도운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최근작
2023년 10월 <조뚜>

김도운

글쓰기를 생활화, 습관화했다. 그래서 거의 매일 글을 쓴다. 본능에 충실해 수필과 소설을 쓰고, 세상 보는 감각을 잃지 않기 위해 신문에 칼럼과 사설을 쓴다. 페이스북을 비롯한 여러 SNS 플랫폼에도 수시로 이런저런 글을 올린다.
수필가로 등단한 것은 2008년이다. 2010년 첫 수필집 『오재잡기』를 출간했고, 이어 2015년 『음성고추, 서산마늘』, 2021년 『나는 미치지 않는다』를 세상에 내놓았다. 2013년 소설가로 등단했고, 2020년 단편 소설집 『씨간장』을 펴내 ‘올해의 소설가상’을 받았다. 『조뚜』가 두번째 소설집이다. 금강일보 객원논설위원으로 2016년 〈한국안드라고지연구소〉를 설립해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다. 글쓰기, 책 쓰기, 인문 교양, 지역학, 언론홍보 등을 주제로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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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나는 미치지 않는다> - 2021년 3월  더보기

원고를 모아 책을 만드는 일이 일상이 되었다. 본능에 이끌려 이런저런 글을 쓰고, 쓴 글을 차곡차곡 모아둔다. 모아둔 글의 분량이 책 한 권을 만들 정도라고 판단되면 주저함 없이 출판사에 보낸다. 그래서 지금껏 2권의 수필집, 1권의 소설집, 1권의 칼럼집, 2권의 실용서, 3권의 여행서 등 적지 않은 책을 세상에 내놓았다. 세상에 놀거리가 넘쳐나 책을 멀리하는 시대를 맞았다. 그러니 주변인은 “팔리지도 않을 책을 왜 출간하느냐?”고 묻는다. 책을 왜 그렇게 자주 출간하는지 사실은 나도 잘 모른다. 그냥 습관이 된 거다. 모아둔 원고를 그냥 둘 수 없다. 책으로 엮어내야 작품이란 이름을 뒤집어 쓰고 세상에 살아 남는다. 그냥 컴퓨터 디스크에 남겨두면 사장되고 만다. 글을 써 세상에 발표하고 나면 훗날 너무 유치하고 실망스러움을 느낀다. 그래서 발표한 일을 후회한다. 후회는 늘 반복된다. 하지만 그 과정을 겪어야 한층 성숙한 글을 쓸 수 있다고 확신한다. 그래서 주저함 없이 원고가 모이면 출판사로 보낸다. 처음 책을 발간했을 때는 주위에서 많은 관심을 갖고 격려도 해주었으나 이제는 그런 것도 없다. 그냥 일상이 되었기 때문이다. 염려할 건 없다. 누가 알아주기를 바라고 책을 내는 건 아니니까. 글을 쓰고, 책을 만들면 금전적으로 손해를 보는 일이 생기기도 하고,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소모해야 한다. 언뜻 생각하면 온통 손해 보는 일이다. 하지만 손해만 생긴다면 세상에 그 많은 책이 쏟아지지는 않을 것이다. 글을 쓰고 책을 발간하며 얻는 것이 있으니, 그 많은 사람이 책을 집필하고 발행한다. 또 많은 사람이 자신의 이름으로 책을 집필하고 싶어 한다. 책을 발간하면서 내 생각을 가지런히 정리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즐거움이고 이익이다. 책 발간은 나 개인의 역사이다. 또한, 시대 상황에 관한 기록이기도 하다. 그런 면에서 모든 책은 역사책이다. 책의 출간은 자신의 자존감을 한껏 높이는 일이기도 하다. 남과 다른 글을 쓰려면 남과 다른 생각을 할 줄 알아야 한다. 뻔한 글은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다. 뻔한 글은 누군가에게 새로운 생각을 하게 하는 자극제가 되지 못한다. 반면 통념을 벗어나는 개성 넘치는 글은 읽는 이에게 재미와 감동을 주고, 사고를 바꾸게 하는 마력이 있다. 글을 쓰면서 남과 다른 생각을 하는 연습을 하게 된다. 어떡하면 읽는 이에게 조금이라도 큰 재미와 감동을 줄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된다. 이런 과정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성장’일 수도 있고, ‘성찰’일 수도 있다. 나를 돌아보고 내 생각을 정리하는 데 글쓰기만 한 일이 없다. 2015년 하반기부터 2020년까지 쓴 글을 모으니 꼭 책 한 권을 만들 분량이 되었다. 나중에 후회할지언정 일단 책을 발간하기로 했다. 화가는 그림을 그려야 하고, 서예가는 글씨를 써야 한다. 조각가는 작품을 새겨야 한다. 그러니 수필가는 수필을 써야 하고, 소설가는 소설을 써야 한다. 예술가가 예술 활동을 하는 것은 운명이고 팔자다. 무슨 다른 말이 필요하겠는가. 어차피 팔리지 않을 그림이라고 생각하고 그림 그리기를 포기한다면 그는 화가가 아니다. 예술가라는 타이틀은 거머쥐고 싶은데 정작 예술 활동에는 관심이 없는 이를 심심찮게 본다. 진정한 예술인이라 할 수 없다. 예술인이고자 하면 대가를 바라지 않고 아무런 조건 없이, 창작 활동에 임해야 한다. 창작열에 못 이겨 펜을 들고, 붓을 들고, 조각도를 들어야 진정한 예술인이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단상을 글로 정리하고 싶어 어쩔 줄 모르는 창작열이 생겨야 작가가 된다. 굳이 내게 그런 창작열이나 팔자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원고는 차곡차곡 쌓인다. 그러니 책을 만들어 세상에 내놓아야 한다. 책으로 출간되지 못하고 사장될 원고를 생각하면 가슴이 시리다. 습관이 돼 별생각 없이 쌓인 원고를 모아 책을 엮는다. 전업작가가 아니다 보니 창작 활동은 늘 뒷전이다. 생업이 먼저다. 하지만 늘 남과 다른 생각을 하려고 애쓰고, 틈나는 대로 글을 쓴다. 그래서 또 한 권의 책이 발행된다. 소수에 그치지만 내 글을 읽어주고, 공감해주는 이가 가장 고맙다. 감동을 나누며 격려해주는 이가 힘을 준다. 이번 원고는 충청지역 작가의 창작열을 자극하며, 문학 허브 역할을 해주는 ‘오늘의 문학사’에 맡겼다. 리헌석 대표님을 비롯한 수준급 에디터가 멋진 책을 만들어 줄 것이다. 어려움 속에 꿋꿋하게 창작 활동하는 세상 모든 작가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세상을 밝게 비추고 맑은 곳으로 끌어주어 고맙다는 말도 전한다. 2021년 정초 유성 성오재(省悟齋)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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