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케임브리지 예술대학에서 그림책을 전공했습니다. 특유의 부드럽고 감성적인 그림으로 그림책에 생명을 불어넣는 작가입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나는 걸어요》, 《내 이름은 제동크》, 《모두 다 내 거!》, 《빗방울이 톡 톡 톡》이 있습니다. 영국에서는 《Fitz and Will》을, 한국에서는 《바빠가족》, 《하늘》, 《나만의 캠핑 방법》, 《갯벌 학교》를 그리기도 했습니다.
비가 오는 날 낡은 작업실에 빗방울이 톡 톡 톡 떨어졌습니다. 어휴~ 한숨부터 나오는데 가만히 들어 보니 그 소리가 참 재미있습니다. 톡! 톡! 톡!
그 소리와 함께 노란 비옷을 입은 예쁜 아이가 떠올랐습니다. 그 아이를 생각하며 그림을 그리다 보니 아이는 어느새 바다에서 돌고래와 물고기들과 신나게 놀고 있었습니다. 장난감이 없어도 작은 비닐 하나로 즐겁게 놀고, 고무 대야로 배를 만드는 순수한 아이, 가난하지만 사랑하는 가족이 있어서 행복한 아이의 가슴 따뜻한 그림책입니다.
가끔은 흐리고 비가 오기도 하지만 곧 노란 햇살이 비춰오듯 따뜻한 희망을 품을 수 있는 우리의 아이들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