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원대학교 역사교육과 교수. 『호모 파시스투스: 프랑스 파시즘과 반혁명의 문화혁명』(2005)을 집필했으며 『지구사의 도전: 어떻게 유럽중심주의를 넘어설 것인가』(2010) 등을 공동 편집했다. 최근에는 포퓰리즘으로 알려진 현대 유럽 극우파 세력의 역사적 뿌리를 찾는 작업뿐만 아니라 인류세라는 유례없는 위기 속에서 역사학과 역사교육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기억의 오용과 남용을 우려하는 많은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프랑스의 '기억의 시대'는 쉽게 끝날 것 같지 않다. 적어도 '기억의 시대'가 할퀸 상처는 비극적 과거 못지않게 깊어 보이기 때문이다. 프랑스 파시즘을 찾아 떠나는 여정의 끝은 그래서 아직도 멀어 보인다. 이 책은 그 먼 여정의 중간에서 잠시 멈추어 뒤돌아본 나의 부족한 단상이지만 독자들에게 작은 안내서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