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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에세이
국내저자 > 예술

이름:강유정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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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3월 <다시 만날 세계에서>

강유정

문학평론가, 영화평론가, 제22대 국회의원. 200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영화평론 부문과 조선일보, 경향신문 신춘문예 문학평론 부문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지은 책으로 《오이디푸스의 숲》, 《타인을 앓다》, 《스무 살 영화관》, 《영화 글쓰기 강의》, 《시네마토피아》 등이 있다.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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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오이디푸스의 숲> - 2007년 3월  더보기

소설은 반성의 산물이다. 자신을 타자인 양 바라보며 객관화할 때 소설은 성립되고 세계는 조형된다. 그런데 2000년대의 새로운 소설들은 반성의 세계를 무반성으로 교체하고자 한다. 자기 자신을 가능케 한 문학적 자산을 의도적 거부, 그들은 반성 위에 구축된 기존의 문학을 무반성의 감각으로 전복하려 한다. 반성을 뜻하는 영어 'Reflex'는 물에 비친 스스로의 반영을 바라보는 것에서 기원했다고 한다. 구분과 구별이 없다면 그 세계가 바로 혼돈의 카오스일 테다. 반영물을 볼 수 없는 눈먼 자들, 2000년대 문학이 놓인 형편이 그렇다. 눈을 잃은 오이디푸스의 공간은 오늘날의 소설이 토양으로 삼고 있는 지옥의 다른 이름이기도 하다. 눈을 잃은 오이디푸스가 사회적으로 매장당한 상징적 시체였다면 만성적 종말론에 시달리는 소설 역시 매장당한 산 죽음이라 할 수 있다. 실존하지만 등록되지 않은 유령처럼 소설은 그렇게 21세기를 관통 중이다. 이는 소설의 위기를 작품 외부가 아닌 내부에서 절실히 토로하는 최근 젊은 작가들의 소설에도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다. 무반성적인 양 우회하지만 실상 그들은 고통스럽게 어두운 우물 속의 문학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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