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7년 전남 영광에서 태어나 전남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졸업 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영문과 석.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2003년부터 남원에 있는 실상사 작은 학교 교사로 근무했으며, 현재 파주자유학교 교사로 일하고 있다. 옮긴책으로는 <도널드 덕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새물결)이 있다.
비노바가 주창하고 실천했던 사랑과 평화, 이타심과 정의, 창조적 실험 정신은 당대 사람들의 정신과 공명했고, 선의에 의한 자발적 봉사와 토지와 마을 헌납이라는 아름답고 숭고한 현실을 만들어냈다. 세상 물정에 밝은 개인이 아닌, 사람의 마음과 진리에 눈뜬 고양된 정신을 가진 개인으로 살아갈 때 한 개인 혹은 집단으로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 것이다. 구조화된 차별과 경쟁의 고리 속에서 철저하게 고립된 개인으로 무기력하게 살아가고 있는 우리가 구조와 체계에 대한 과학적 인식을 하기 위해서는, 비노바가 보여준 것과 같은 삶의 근본적인 원리에 대한 통찰이 필요하다. 이것이 우리가 비노바의 말을 귀 기울여 듣고 되새겨야 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