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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소설
국내저자 > 에세이

이름:은희경

성별:여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59년, 대한민국 전라북도 고창

직업:소설가

기타:숙명여대 국문과, 연세대 대학원 국문과를 졸업했다.

최근작
2024년 6월 <음악소설집 音樂小說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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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희경

199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타인에게 말 걸기』, 『행복한 사람은 시계를 보지 않는다』, 『상속』, 『아름다움이 나를 멸시한다』, 『다른 모든 눈송이와 아주 비슷하게 생긴 단 하나의 눈송이』, 『중국식 룰렛』, 『장미의 이름은 장미』, 장편소설 『새의 선물』,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 『그것은 꿈이었을까』, 『마이너리그』, 『비밀과 거짓말』, 『소년을 위로해줘』, 『태연한 인생』, 『빛의 과거』 등이 있으며 문학동네소설상, 동서문학상, 이상문학상, 한국소설문학상, 한국일보문학상, 이산문학상, 동인문학상, 황순원문학상, 오영수문학상을 수상했다.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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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

저자인터뷰

2017년의 ‘나’는, 작가인 오랜 친구의 소설을 읽으면서 1977년 여자대학 기숙사에서의 한때를 떠올립니다. 같은 시간을 공유했지만 서로가 기억하는 ‘그때’는 너무나 다른 걸 알게 됩니다. 은희경이 쓴 1970년대 여성 기숙사 이야기, 날렵하고 새로운 장편소설로 독자를 찾은 은희경 작가를 만나 끝없이 갱신되는 ...


저자의 말

<[큰글자도서] 빛의 과거> - 2021년 9월  더보기

너무 많은 이야기를 했다. 그러는 동안 나의 나쁜 버릇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었다. “소설을 따라가는 일기”라는 제목의 파일에는 이런 문장들이 적혀 있었다. ―그럴듯함,을 경계하자. 가장 비겁하고 천박한 것. ―자꾸 외연을 넓힌다. 힘이 덜 빠진 것이다. 힘을 잘 빼면 안 무거워지는 한편 안 가벼워진다. ―왜 집중이 안 돼? 아무 쓸모 없는 화려한 문장만 공들여 만들고 있다니. 이게 공허한 무기 자랑이 아니고 뭔가. 결국 만들어놓은 이야기를 버리는 데에 가장 많은 시간이 걸렸다. 그리고 너무 오랫동안 썼다. 이 책은 나의 여덟번째 장편이다. 10년 전에 실패하지 않았다면 여섯번째였을 것이다. 8년 전에 실패하지 않았다면 제목은 “번개 들판”이었겠고 내 주인공은 처음 계획대로 오십대 초반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3년 전에 실패하지 않았다면 내 어머니가 이 책을 읽을 수 있었을 것이다. 어머니는 연희문학창작촌으로 나를 찾아와 어린 시절 내가 얼마나 의젓한 아이였는지 몇 번이고 얘기해주었다. 그해 가을 잠을 설친 어느 새벽 토지문화관에서 어머니의 부음을 들었다. 다음 해 21세기문학관에서 가까스로 이 소설을 시작할 수 있었다. 모두 감사드린다. 연재를 끝낸 뒤 원고를 고치는 과정에서도 실패는 계속되었다. 왼쪽 눈의 망막에 구멍이 나기도 했지만 그보다 책의 저자가 되는 일에 의욕을 잃은 것이 더 큰 실패였다. 이렇게 마칠 수 있었다는 건 많은 도움을 받았다는 뜻이다. 글 쓸 공간을 마련해준 분들과 오래 기다려준 출판사, 나의 독점 피처링 편집자 K, 그리고 문지의 이민희 편집자와 이경진 디자이너께 감사드린다. 정세랑 작가와 신형철 평론가에게도 각별한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하나, 무조건 짧게, 빨리 쓰자. 그것이 내게는 가장 새로운 소설이다. 둘, 이해받으려고 하거나 편을 들어달라고 하는 글에는 결코 ‘발견’이 없다. 그런 나를 바라보는 신랄한 외부 시선이 동시에 있어야 한다. ‘나는 단지 조금 빠를 뿐이에요’라는 설정은 '단지 조금 느릴 뿐이에요’보다 약간은 신선하다. 그러나 그런 말을 하는 속셈은 뭐지? 결국 변명 아냐? 라고 반박하는 시선이 반대 방향의 장력으로 잡아당겨야만 이야기라는 평면이 펼쳐지고, 그래야만 누군가가 그것을 읽을 수 있다. 셋, 그 시절 우리 참 치졸하고 나이브했지. 그래도 과거의 나를 조금이나마 바꿀 수 없다면 현재의 내 삶에 어떤 새로움이 있겠어. 넷, 도대체, 이 망할 장편을 어떻게 써야 하는 걸까. 이 소설을 쓰면서 가장 많이 했던 생각이다. 하지만 아시는지? 끝난 소설은 무조건 해피엔드이다. 2019년 늦여름 은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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