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평론가, 고려대학교 학부대학 교수. 200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평론 부문에 당선되며 비평 활동을 시작했다. 주요 평론으로는 「전진하는 시-페미니즘 리부트 이후의 여성시」, 「자본주의 악천후와 이행의 감각」 등이 있으며, 『새로 쓰는 현대시 교육론』을 함께 썼다. 창비청소년시선 기획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2021년에 간행된 문예지에 발표된 시작품들 중에서 72편을 선정해 수록한다. 다양한 제재의 작품들 가운데 코로나19의 상황을 담은 시들이 눈길을 끈다. 2019년 12월 이후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어 여전히 팬데믹으로 진행되고 있기에 시인들은 시대인들이 겪고 있는 고통과 불안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2014년 4월 16일에 일어난 세월호 참사를 담은 작품들도 눈길을 끈다. 사건이 일어난 지 8년이 지났지만, 기억의 의무를 다하겠다는 시인들의 마음과 연대 의식은 여전히 살아 있다.
이 선집에서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작품의 완성도를 기준으로 삼았지만, 우리 시단의 양상이 매우 다양하기에 제대로 선정했다고 장담할 수 없다. 좋은 작품을 모두 수록하지 못한 점을 아쉽게 생각한다.
이 선집은 작품의 우열을 가리기 위해 엮은 것이 아니라 우리 시단의 지형도를 살펴보기 위한 것이다. 따라서 이 선집 외에 다양한 선집들이 간행되기를 기대한다.
이번 선집에는 오연경 문학평론가와 김지윤 문학평론가가 엮은이로 함께했다. 지난 선집까지 함께했던 임동확 시인과 이혜원 문학평론가의 수고로움에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이 선집의 엮은이들은 책임을 다한다는 취지에서 작품마다 해설을 달았다. 필자의 표기는 다음과 같다.
오연경=a, 김지윤=b, 맹문재=c
2022년 2월 28일 현재 전 세계 코로나19의 누진 확진자 수가 4억 2천만 명을, 사망자가 591만 명을 넘어섰다. 일찍이 경험해보지 못한 이 팬데믹 상황 속에서 좋은 시를 쓰고 있는 시인들에게 응원의 인사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