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김현구는 서정성을 바탕으로 하여 자연과 인생에서 느낀 감정을 부드러운 가락에 실은 시를 남겼다.
호는 현구(玄鳩)이다. 전라남도 강진군 서성리 179번지에서 몰락하는 관료 집안의 셋째 아들로 태어났다. 배재고등보통학교(培材高等普通學校)를 중퇴한 후, 김영랑(金永郞)과 더불어 강진에서 본격적인 작품활동을 하면서 ‘청구’라는 문학 모임을 결성하고 동인지를 발간하였다.
1930년 10월에 발간된 ≪시문학(詩文學)≫ 2호에 <임이여 강물이 몹시도 퍼렇습니다>, <물에 뜬 갈매기>, <거룩한 봄과 슬픈 봄>, <적멸(寂滅)> 등 4편을 동시에 발표하면서 문단에 등장하였다. 그 뒤 <풀 우에 누워>(≪문예월간≫ 1931.11), <내마음 사는 곳>(≪문학≫, 1933. 12), <길>(≪문학≫ 3호), <산비달기 같은> 등 ≪문예월간≫과 ≪문학≫지를 통해 1934년 4월까지 8편의 시를 발표하였다.
서정성(抒情性)을 바탕으로 하여 자연과 인생에서 느낀 감정을 부드러운 가락에 담고 있어 시문학파 시인으로 일컬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