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장마철에 하염없이 내리는 비를 보면서 생각했습니다.
'비가 이렇게 내리는 지금 해님은 뭘 하는 걸까?'
'이러다가 영영 해가 돌아오지 않으면 어쩌지?'
어른이 되어 매일 같이 바쁜 직장 생활을 접고 휴식을 하다, 갑자기 어렸을 적 상상했던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어릴 때에는 부모님도 쉬지 않고 항상 나를 보살펴 주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휴식이 이렇게 소중하다는 걸 알았다면, 가끔은 부모님도 쉴 수 있게 했을 텐데 말입니다. 이 동화는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 비 오는 날의 재미있는 상상을 하게 해주고, 또 누구든 열심히 일한만큼 '휴식도 소중한 것'이라는 메시지를 주고 있습니다. 해처럼 존재가 아주 당연한 것들까지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