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에게는 음식으로 엮인 친구가 참 많다. 우리나라 방방곡곡에서 뉴욕, 파리, 도쿄, 홍콩 등 해외에 이르기까지 그가 만난 음식과 셰프는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이다. 음식의 맛은 자유의 맛이라 믿으며 자유로운 영혼이 되고자 여러 음식에 대한 호기심을 억제하지 않고 살아왔다.
음식을 즐기고 여러 나라의 음식에 대해 해박한 지식까지 가진 아버지와 솜씨가 뛰어난 어머니 덕분에 어려서부터 음식에 상당한 호사를 누려왔다.
그가 생각하는 미식이란, 즐겁게 먹을 수 있는 행위 그 자체이다. 먹는 것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취향, 분위기, 대화까지 맛에 포함되기 때문에 그 모든 것을 함께 즐기는 게 미식이라 여긴다. 사는 것 자체가 미식 활동이니, 이왕이면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생활하면 더 즐겁지 않겠냐며 온.오프라인에서 왕성한 미식활동을 하고 있다.
이 책은 경영학 교수이면서도 음식문화에 대한 이해와 통찰이 깊은 것으로 알려진 그가 2007년 5월부터 매주 <한겨레_esc>에 연재한 칼럼 '예종석의 맛있는 집'을 기초로 하여 엮었다. 맛을 안다는 것과 맛집을 많이 안다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인 까닭에 신뢰의 깊이는 맛집의 양이 아니라 정보의 깊이에서 나와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학계는 물론 사회봉사 분야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그는 기부문화운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은 책으로 『노블레스 오블리주』, 『희망경영』, 『예종석 교수의 아주 특별한 경영수업』, 『활명수 100년 성장의 비밀』 등이 있다.
현재 한양대학교 경영대학장 및 글로벌경영전문대학원장, 아름다운재단 이사로 있으며 한겨레신문 '예종석의 오늘점심'에서 우리가 잘 모르는 음식문화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음식분야에서는 영국 Restaurant magazine 의 ‘세계 50대 레스토랑’ 추천위원, 독일 밀레 가이드 추천위원 및 한국소개 집필, 한국소믈리에협회 이사 등으로 활동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