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에서 산부인과 전문의를 수료했습니다. 국립중앙의료원 산부인과 전문의, 성적권리와 재생산정의를 위한 센터 ‘셰어SHARE’ 기획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함께 지은 책으로 《소녀×몸 교과서》 《우리가 만드는 피임사전》 《배틀그라운드》 《불편할 준비》 《의사가 말하는 의사》 등이 있습니다.
이 아름다운 책을 감수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 이 책은 다양한 피부색과 털, 트랜지션을 포함한 성적 특징뿐만 아니라 문신과 헤나, 피어싱과 제모 같은 문화적 특성은 물론 헤르페스, 구개열 수술 흔적, 원형 탈모증, 결핍지증과 같은 질병적인 특성들까지도 고스란히 가감 없이 그려 내며, 몸에 관심을 가질 만한 다양하고도 재미있는 일화들을 함께 소개하고 있다. 놀라기도, 혼란스럽기도, 안도하기도 하면서 이 책을 통과하고 나면, 조금은 내 몸을 포함해 다양한 몸들을 열린 눈으로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