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예술대 교수, 시인
동국대 학부, 대학원 졸업(문학박사)을 하고 현재 세명대 미디어문화학부 교수, 아시아강원민속학회장으로 있다. 문화재위원과 한국공연문화학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대학 한국어교육 전공 분야, 해외기업 연수과정, 지방정부 문화센터 강좌 등에서 인문학과 함께 전통문화콘텐츠론을 강의하고 있다.
저서에는 『김삿갓문학의 풍자와 야유』(2011) 『인문학적 상상력과 융합콘텐츠』(2015), 『공연문화적 감성과 킬러콘텐츠』(2016) 다수 있다.
시집에는 『어머니아리랑』(2011), 『눈꽃사원』(2017)이 있다.
언어의 문학적 행위가 시업(詩業)이라고 한다. 수행 삼아 어머니를 다시 읽어보았다. 전통적인 아리랑을 화두로 불교적 어머니학을 깊이 파고들어가고 싶었다. 아리랑의 이미지는 어머니의 심상을 통해 생산적인 감수성으로 드러났다. 울림과 어울림을 통해 누구나 공감하는 어머니의 너른 세계를 길어 올려 보았다. 시를 쓰는 행위가 미래와의 소통방식이다. 이 시집을 읽는 독자, 그대에게 시의 행복감을 전한다. 어머니를 새삼 감성의 따스함으로 느껴보기 바란다.
어머니의 시적 유전인자를 따라 많은 세월을 보냈다. 잡지에 연재한 탓으로 지속과 집중이 가능하였다. 밝은 눈을 늘 가지도록 애썼다. 시의 자양분은 불교의 상상력과 놀이의 신명을 통해 충만하여 새로움을 더했다. 여러 반응이 나타났다. 시 쓰기의 즐거움을 마음껏 누렸다. 어머니의 화두는 늘상 문학적 긴장과 성찰의 여유를 주었던 것 같다.
어머니의 태반에서의 열 달은 신화적 상상력을 자극하였다. 돌아갈 모성애의 시원이다. 문학을 사랑하는 이들 누구나 이 영원한 고향성을 어찌 외면할 것인가. 왜 시에 빠지는가. 묻는다면 어머니의 탯줄을 통하여 우주의 길 찾기라고 저마다 말한다. 비록 말하는 방식은 조금씩 다르다고 해도 결국 하나로 통한다. 어머니를 통하여 여러 영역을 아우를 수 있다.
을 읽으며 새삼 놓친 ‘자아’를 거울처럼 보기 바란다. 삶 속에서 잠시 잊어버린 어머니 손길 감성을 찾기 바란다. 살다 상처받은 부분이나 기억하고 싶지 않은 국면을 치유하기 바란다. 감성치유의 시학을 꿈꾼다. 독자들도 을 통해 가슴 절이게 느껴져 서로 박수치면 어떨까 한다. 한의 절벽도 녹고 독하게 괴로운 장애물도 사라져 불교적 가피를 입었기를 소망해 본다.
시를 읽는 독자여, 이 순간 다시 그대의 배꼽을 다시 살펴보라. 어머니의 신화적 증거, 얼마나 잊고 사는가. 눈에 보이는 배꼽 화두로 어머니의 심상에 대하여 다시 물어보라. 들린다. 결국에는 돌아갈 곳은 모천회로처럼 어머니 그날 이름의 지극정성과 희락열반이 아닌가. 어머니는 우리에게 한 권의 다정다감한 시집이다. 이를 보여주기 위해 애쓴 게 이다. 독자들의 행복한 시집 읽기 방으로 이 시집을 보낸다.
고교시절 '낙화', 대학시절 '해안선' 등의 작품이 아련하게 떠오른다. 시를 쓴다는 세월 속에 많은 지인들이 떠오른다. 다들 다정다감하여 필자에게 힘이 되었다. 이 시집 속에는 직간접적으로 이들의 목소리가 배어 있다. 시 문면의 곳곳에 이들의 마음과 손짓이 새겨져 있다. 고마움을 깊이 전한다. 인연이 있을 때마다 생활시 실천으로 보답하리라 다짐한다. 시의 열공에 함께한 두타문학회 도반들 두루 고맙다. 앞으로도 더욱 정진하여 마음에 쏙 드는 명편을 짓겠다는 약속으로 꾸벅 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