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나고 자랐다. 조선대학교를 졸업하고, 전남대학교에서 명대 해금정책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5~6년은 해적, 연해사회, 대외 관리 시스템 등 중국 해양사 관련 연구를 했다. 연세대학교 국학연구원에서 박사후연구원으로 일했으며, 조선대학교 인문학연구원 연구교수,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역사연구소 선임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대개의 역사학도들이 그렇듯이 대학 1~2학년 때는 거리에서 역사를 배웠다. 대학 3학년 때 무작정 선배들을 따라 중국어를 배우기 시작한 게 중국사를 전공하는 계기가 되었다. 사료 강독을 좋아해 강독으로 먹고살 수 있는 길은 없을까 궁리해본 적이 있었다. 우연히 안경에 관한 사료를 접하고 이에 관한 논문을 한 편 쓰기 시작하면서 문명 교류사에 입문하게 되었다. 의욕 탱천해서 시작한 교류사 분야는 사료에 등장하는 이국적 지명과 인명 때문에 적당한 때를 봐서 발을 빼려고 했지만 잡동사니 같던 단어들이 가끔씩 주는 즐거움이 쏠쏠해 아직까지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중국 해양사가 주요 연구 분야지만 주로 물질문명사, 상업사, 실크로드사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한 인도양의 교류사에서 연구 주제를 찾고 있다. 최근 중국과 인도양, 정화의 원정, 중국과 티무르, 중국과 미얀마에 관한 논문을 순차적으로 발표했다. 주요 논문으로는 〈명말 절강지역의 밀무역과 연해사회〉, 〈명청시대 안경의 전파와 유행〉, 〈안경의 제작과 인도양 무역 네트워크-중국 문헌 자료에 나타난 유리제작을 중심으로〉, 〈15세기 명(明)·티무르제국 간의 조공무역과 인도양 교역 네트워크-중국 문헌 자료에 나타난 세계화의 단상〉 등 다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