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8년 전북 남원에서 태어났으며, 1994년 고려대학교에서 『숙향전의 문헌적 계보와 현실적 성격』으로 문학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현재 순천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에 재직하고 있으며, 순천대학교 남도문화연구소장과 사범대학장, 한국고전여성문학회장, 한국고소설학회장 등을 역임하였다.
주요 저역서로는 『한국 고소설의 작품 세계와 지향』, 『17세기 애정전기소설』, 『유충렬전』, 『숙향전 ‧ 숙영낭자전』, 『방한림전』, 『금방울전 ‧박씨전』 등이 있으며, 『나말여초 전기소설의 특징과 소설적 성취』, 『고전소설에 나타난 성적 욕망과 정절』 등 다수의 학술 논문을 발표하였다. 이 가운데 고소설을 현대어역한 『숙향전 ‧ 숙영낭자전』은 프랑스어, 몽골어, 베트남어, 이탈리아어 등으로 번역 ‧ 출간되었으며, 스페인, 포르투갈, 일본 등에서도 번역 중에 있다.
필자가 <숙향전>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1980년대 중반쯤으로 생각된다. 당시 북한에서 출간된 『조선전사』, 『조선문학사』 등이 우리에게도 소개되기 시작했는데, 북한의 연구 동향을 알고 싶어 관련 서적들을 일별하던 중 <숙향전>과 관련한 해설을 접하고 깜짝 놀랐다. 우리 쪽에서는 <숙향전>을 ‘비현실적이며 환상적인 성격이 가장 농후한 고소설’로 치부하고 있는데, 북한에서는 ‘조선 후기의 사회적 현실과 세태를 사실적으로 반영하고 있는 작품’으로 평가하고 있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