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펠라 그룹 '인공위성'의 멤버이자 리더로 「열린음악회」에 출연하고 게이코 리와 협연하며 바타유와 베버를 겹쳐 읽던 90년대를 지나, 영화학(과 문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후 미술 평론가로 활동하면서 21세기에 '콘텐츠'로 전락하기 전까지 '영화'라 불렸고, 그 이전엔 '캔에 넣은 연극'이라 불렸던 퍼포먼스 기록물의 매체적 궤적을 시대착오적으로 다시 듣고 보(려)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