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4년 전북 군산에서 태어났다. 우석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으며 2017년 『문화일보 』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jinccy@hanmail.net
<달 칼라 현상소> - 2021년 7월 더보기
미끄러지는 제자리 뛰기, 잠들다 깨어나는 혀의 잠꼬대, 깜깜한 방에 누워 있다. 멍하니 방문을 쳐다보다가 동글동글 낯선 의자에 끼어 배 까고 등 비빈다. 나는 지난 시절을 그리워하며 꼬리를 흔들었으나 분홍입술 하나 피우지 못하였다. 나를 닮았으나 내 말을 듣지 않는, 차마 떼지 못한 말들이 불 꺼진 골목 자동차 바퀴 밑으로 기어들어가 얼룩고양이처럼 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