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과학적인 방법으로 뇌와 마음을 보듬는 정신의학자’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과학교실 교수로 재직 중이며, 서울대학교 뇌인지과학과 교수를 겸임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 방문교수로 있을 때 뇌 영상술을 이용한 정신질환의 기전을 연구했고, 이후 35년간 연구자이자 치료자로서 과학적 탐구를 통한 뇌와 마음의 관계를 분석하는 학문적 성과를 만들어가고 있다.
조현병과 강박증 분야의 국내 최고 권위자이자 세계적인 뇌영상학 전문가다. 정실질환의 조기 발견과 치료를 위해 힘쓰는 한편 잘못된 사회적 인식과 편견을 바로잡는 데 앞장서고 있다. 특히 대한조현병학회 이사장으로 활동하면서 ‘정신분열병’에 대한 사회적 낙인을 줄이기 위해 ‘조현병’으로 병명을 변경하는 일에 주도적 역할을 했다.
조현병과 강박증 등에 대한 370여 편의 논문을 국제 학술지에 발표했으며, 아산의학상(임상부문), 대한의학회 분쉬의학상, 에밀폰베링 의학대상, GSK학술상 등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는 『나는 왜 나를 피곤하게 하는가』, 『강박증의 통합적 이해』(공저), 『쉽게 따라하는 강박증 인지행동치료』(공저), 『퇴근길 인문학 수업: 관계』(공저)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 『정신질환의 진단 및 통계편람』, 『만족』 등이 있다.
한국인은 모두 강박증 환자다. 세상에, 대한민국 사람 모두가 강박증이라니 당신, 지금 제 정신으로 하는 이야기요? 당신 정신과 의사 맞아? 이렇게 따지는 분들에게 나는 다시 한번 분명히 말할 것이다. 나를 포함해서, 우리 한국사람들은 모두 강박증 환자라고.좁은 땅덩어리에 많은 인구, 급변하는 사회에 적응해가며 도태되지 않기 위해 늘 무언가에 집착하고 억압당하는 우리들.피곤하고 불안한 오늘이 우리에게 강박적인 삶을 강요하는 한강박증은 결코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