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의 순간이 찾아올 때마다 매번 아름다움에 가까운 쪽을 택했다. 덕분에 지금은 한자와 만주문자로 쓰인 먼 과거의 기록을 연구하는 행운을 누리며 산다. 선조들이 남겨둔 옛글을 공부하는 이 길의 미래에 나는 나와 조금 더 화해했으리라 믿는다. 고려대학교 고전번역전공 박사과정을 수료했고, 『한자 줍기』를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