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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인문/사회과학

이름:이승하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60년, 대한민국 경상북도 의성

최근작
2025년 11월 <[세트] 잉걸북스 문학선 세트 - 전2권>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이 분야에 127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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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1.
조광호 신부님은 전국에서 가장 작은 동검도 성당에서 미사를 집전하고 있으며, 스테인드글라스 화가로서 이 땅의 수많은 성당에 신비로운 빛을 비춰주고 있다. 1982년 첫 개인전에서 시작된 붓놀림은 이제 40년을 넘어섰다. 하느님은 신부님의 손에 펜까지 쥐여주었다. 논객이 없는 이 시대에 평필을 휘둘러 간담을 서늘케 하고, 시를 쓰면서 삼라만상의 의미를 캐냄으로써 독자의 가슴을 벅차오르게 하고 있다. 특히 시는 우리 현대시의 고질병인 난해함과 운율 상실, 장형화와 독백조를 모두 거부하고 자기 자신만의 언어 세공법을 고안하여 때로는 촌철살인을, 때로는 천의무봉을 보여준다.
2.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돌아가고 물(양수)에서 왔으니 물(추 깃물)로 돌아가는 것이 생명체의 운명이다. 절대의 불이문으 로는 지위도 명예도 재산 한 푼도 갖고 들어갈 수 없다. 혜가 와 스승 달마의 문답에서, 혜가와 문둥이 승찬의 문답에서, 도신과 승찬의 문답에서 도를 깨우친 사례를 시인이 왜 얘기 하는지 알겠다. 누가 너를 묶었느냐」. 5,000킬로를 여행하 는 제왕나비를 보고 시인은 깨달은 것이 있다. 이 나이에도 절차탁마해야 한다는 것을. 「침묵하는 슬픔을 보면 시인이 해야 할 일이 있다. 이 세상 모든 생명체에 대해 연민의 정을 품고, 자비심을 갖고, 보시하듯이 시를 쓸 수밖에 없는 것이 다. 임봉주 시인의 시적 여정은 도정에 있다. 시의 근원을 찾 아서 가는 힘든 여정을 지금까지도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
3.
조광호 신부님은 전국에서 가장 작은 동검도 성당에서 미사를 집전하고 있으며, 스테인드글라스 화가로서 이 땅의 수많은 성당에 신비로운 빛을 비춰주고 있다. 1982년 첫 개인전에서 시작된 붓놀림은 이제 40년을 넘어섰다. 하느님은 신부님의 손에 펜까지 쥐여주었다. 논객이 없는 이 시대에 평필을 휘둘러 간담을 서늘케 하고, 시를 쓰면서 삼라만상의 의미를 캐냄으로써 독자의 가슴을 벅차오르게 하고 있다. 특히 시는 우리 현대시의 고질병인 난해함과 운율 상실, 장형화와 독백조를 모두 거부하고 자기 자신만의 언어 세공법을 고안하여 때로는 촌철살인을, 때로는 천의무봉을 보여준다.
4.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2월 19일 출고 
달동네 단칸방에서 바닥에 엎드려 써 내려간 종이에는 전혜린이 말한 뮌헨의 검은 맥주를 소시지 안주를 놓고 먹어보는 것을 시작으로 헵번스타일의 원피스를 사 입고 부산의 태종대와 자갈치 시장 구경으로 이어졌지요. 국내 여행? 더 큰 꿈도 꿔보라고 하니까 이지윤 씨는 유럽 곳곳의 미술관을 둘러보고 로마의 스페인광장 계단에 앉아 젤라토를 핥을 생각을 하며 지구 곳곳의 여행을 상상했고 호텔식 화장실과 욕조가 딸린 ‘내 집’을 소망합니다. 하지만 매주 샀던 복권은 단 한 번도 당첨된 적이 없었습니다. 안타깝게도 남편분에게 병마가 찾아와 캠핑카 놀이가 중단되고 맙니다. 복권의 꿈은 2년이라도 갔는데 2019년 1월 5일, 평생의 반려자는 암과 싸운 지 1년도 못 되어 눈을 감습니다. 이지윤 님이 첫애를 가졌을 때 홍익회 우동이 먹고 싶다고 하자 대학생 남편은 밤 11시가 넘은 시각에 아내를 자전거 뒤에 태우고 기차역으로 몇 차레나 달려가 우동을 사준 자상한 분이었지요. 아, 이 장면은 상상만 해도 가슴이 설렙니다. 독자 여러분 중 지윤 님의 남편분만큼 자상한 분이 계신가요? 오랜 벗이자 인생의 동반자였던 남편분을 졸지에 잃고 흔히 말하는 맨붕 상태가 된 지윤 님을 일으켜 세운 것은 ‘글’이 아니었을까요? 한평생 남이 쓴 글과 펴낸 책을 읽어 온 독자였던 이지윤이란 사람이 <곰 사람 100일 글쓰기 프로젝트> 문화센터 프로그램 광고를 본 것은 천우신조였습니다. 수강생이 20~30대 청년들인데 그 틈에 끼어 ‘글’을 직접 써보게 되었던 것입니다. 수필집《다 카포(Da capo)에 서다》는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논의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성장기 스토리라는 것입니다. 이지윤 님 자신이 겪었던 일들, 즉 일종의 가족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타인의 자전적인 이야기는 휴먼 스토리건 비극적인 내용이건 일단 재미가 있습니다. 또 하나는 자아 찾기의 과정이라는 것입니다. 남편을 여의고 나서 우울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기도 했었지만 글을 쓰면서 자신을 정립해 나가는 과정을 찬찬히 그림으로써 이 수필집이 일종의 성년식이나 성장통이 되게 했습니다. 이때 작가의 나이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나를 찾고 나를 만나는 여정을 그리면 되니까요. 이 글들은 자신의 인생관과 세계관을 펼친 중수필(重隨筆) 유의 글이 아닐까 합니다. 천상천하에 유아독존인 사람은 없습니다. 사람은 공부를 해야 합니다. 앎의 세계는 미지의 세계였던 것입니다. 이지윤 님은 독서를 통해 미지의 세계를 조금씩 알게 됨으로써 개안의 기적을 경험한 것이 아닐까요? 흡사 한글을 막 깨친 아이처럼 연필을 들고 책에 점을 찍고 줄을 치고 하면서 미지의 세계로 조금씩 나아갔던 것이지요. 이지윤 님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초래한 전대미문의 역병 시대를 독서와 습작을 병행하면서 통과하였고 그 뒤로는 책을 빌려보는 데 그치지 않고 사 모으게 되었습니다. 욕심을 좀 내 조금씩 써보게 되면서 서서히 독자에서 작가로 자리를 옮기게 되었지만 지금도 여전히 독서 편력은 계속하고 있을 것입니다. 이제는 책 읽기의 즐거움과 함께 글 써보기의 즐거움도 함께 누리게 되었습니다. 한 문장 한 문장, 한 편 한 편 공들여 쓰면서 추억 여행을 떠나기도 했고,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하게도 되었습니다. 글을 쓰기 전에 이지윤 님은 두 아이의 엄마였고, 한 남자의 아내였고, 한 노인분의 며느리였습니다. 그 어느 누구의 누구였던 것입니다. 그런데 글을 쓰면서 자기 스스로 세계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창작자, 작가, 수필가, 에세이스트 중 어떤 것으로 불려도 어색하지 않은 기성작가가 된 것입니다. 그러고 보니 예술은 언제나 이지윤 님 삶의 중심이었습니다. 큰 박수를 쳐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만세삼창을 하고 싶습니다. 수필이여 만세! 수필가여 만세! 인생이여 만세! 사색과 성찰, 독서와 습작이 이지윤 님을 지혜롭게 한 것이 아닐까요. 자, 이제부터 이지윤 님은 본인이 사랑했던 그 모든 것을 낱낱이 들려주세요. 추억도 들춰보면 무궁무진할 이야기가 있을 겁니다. 교사 생활의 일화는 <라면의 반란> 외에도 많이 있을 겁니다. 자상한 시아버지와의 추억이 <시아버지와 약탕기>밖에 없겠습니까. 남편분과 신혼여행을 제주도가 아닌 부산에 가서 겪은 일은 정말 재미있었는데 부부가 같이 살아오면서 겪은 산전수전에는 어떤 것이 있었을까요? 같은 항구도시지만 군산과 인천은 많이 다르지요? 대학 시절 이야기, 독서 체험과 영화 체험, 그리고 따님과 같이 스페인, 포르투갈 여행 시에 겪었던 일도 “괜찮으세요?”란 질문 외에도 더 있었을 겁니다. 다른 나라에는 가본 적이 없었을까요? 이지윤 님의 문운 장구를 빌면서 저의 해설 쓰기는 여기서 그만 멈출까 합니다. 평교사, 교감, 교장을 거치면서 39년 동안 교직에 몸담고 있었으니 주부가 아닌 생활인 혹은 직장인 이지윤 선생님으로서 하고 싶은 이야기도 분명히 있을 겁니다. 저는 여러분들과 함께 앞으로 이지윤 님이 쓸 수필을 읽는 재미로 살아볼까 하는데 여러분 생각은 어떤가요?
5.
평안북도 정주가 어디에 있는지 아시는지요? 위치는 지도를 찾아봐야 알 수 있지만 소설가 이광수, 시인 김억과 김소월, 그리고 백석을 배출한 고장임을 알고 있습니다. 정지용 하면 옥천이요, 김영랑 하면 강진이지요. 경북 김천 하면 시조 시인 정완영, 시인 문태준, 소설가 김연수를 떠올리게 됩니다. 이제 여기에 김연화 안젤라를 넣어야 합니다. 마침 김천시 교동 연화지蓮花池에 연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김천이란 작은 도시의 사연과 자연, 풍경과 풍속, 거기 사는 사람들의 삶과 꿈, 인심과 산물, 사투리와 표정이 포도, 자두처럼 싱싱하게 살아 있는 이 시집은 김천이라는 도시의 역사에 새겨질 것입니다. 그 땅에서 그렇게 살아간 사람들의 일상이 그대의 심금을 울릴 것입니다. 언어의 미세한 울림과 떨림은 김연화 안젤라 시인만의 것입니다. 삼산三山(황악산·금오산·대덕산)과 이수二水(감천·직지천)의 고장이 오랜만에 훌륭한 시인을 낳았습니다. 시집을 읽어 보니 김천에 가 봐야겠다는 생각이 솟구칩니다. 백수문학관과 직지사, 제 모교인 중앙초등학교와 성의중학교, 그리고 저의 본적지인 김천시 성내동 210번지에도. 김천의 풍속사는 완성된 것이 아니라 김연화 안젤라 시인에 의해 이제 막 시작되었습니다.
6.
장선아 시인이 걸어온 삶의 무대가 한반도의 남쪽에 국한되어 있지 않았다는 것은 큰 장점일 수 있다. 시는 결국 ‘가장 조용한 언어’라고 생각하는 장 시인은 외국어와 한국어의 첨예한 접점에서 그 진리를 얻었을 것이다. 등단 20년 만에 내는 제3시집으로 이제 몸도 마음도 정착했을 테니 또 다른 의미의 시들이 장마철 봇물 터지듯이 터져 나올 시인의 앞날을 큰 기대감을 갖고 지켜보고 싶다.
7.
백남오 선생님의 외로움은 그리움을 동반합니다. 현실과 이상을, 갈망과 좌절을, 기쁨과 슬픔을, 아픔과 그리움을 변증법적으로 받아들이며 체화해 냅니다. 백 선생님이 글을 쓰는 중요한 이유는 타인과의 화해 요청이며 더불어 살아가는 대동 세상을 만들고자 함입니다. 그리고 처방이고 치유입니다. 그는 가족과 이웃을 사랑하고 고향 머릿골과 마산을 사랑합니다. 또한 지리산을 사랑합니다. 한 집에서 30년을 사셨다는 것은 도시인으로서는 거의 불가사의한 일입니다. 이사를 다녀야지 재산도 늘어나는 현대적 삶의 양태를 부정하고 있습니다. 고지식하고 순진하고 어리숙한 백남오 선생님을 미워하는 사람이 지구상에는 없을 겁니다. 권력과 금력이 행복과 영광과 동일선상에 놓이지 않는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번에 내는 다섯 번째 수필집은 오늘을 사는 외롭고 고독한 사람들에게 생의 이정표가 될 것임을 확신합니다.
8.
하인근 시인의 새 시집 원고를 받고 큰 감동과 충격을 받았다. 사자성어로 시를 쓸 생각을 하다니! 한자 한 글자 한 글자의 훈과 음을 쓰고 순우리말까지 뜻풀이를 하다니! 딱딱한 한자 공부가 아니라 사자성어를 재료로 멋진 요리를 선보이다니! 각각의 시편도 해학이 넘친다. 심오한 사색의 시가 아니라 유쾌한 입담의 시다. 시의 본문이 10행 정도라 눈으로 읽는 동안 시와 사자성어의 뜻과 순우리말이 삼박자를 맞추어 우리의 뇌리에 불빛을 반짝인다. 어떻게 이런 시집을 낼 생각을 하다니, 그 기발한 착상에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 내가 큰 감동과 충격을 받은 또 하나의 이유는 요즈음 대학생들이 한자를 너무 몰라서 수업 진행이 안 되는 경험을 종종 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했다. 젊은이들이 한자를 모른다는 것은 국가 경쟁력을 현저히 떨어뜨리는 일이다. 교육 일선에 있는 사람들이 이를 몰라서 답답함을 느끼고 있던 터에 이 시집은 나의 숨통을 틔워주는 통쾌한 일이 아닐 수 없다.
9.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2월 18일 출고 
파도는 약해질 수 있지만 멈추지 않는다. 어머니의 모체에서 분리돼 나온 이후 인간은 망망대해에 놓인 일엽편주가 된다. 줄기차게 난타하는 풍랑과 태풍 속에서도 들리는 목소리가 있으니, 어머니가 해 주신 꾸지람과 잔소리, 칭찬과 덕담이다. 세파에 시달릴 때 고승의 설법이나 불경 구절이 힘이 될 때도 있지만 농사꾼이었던 어머니가 무심코 한마디씩 해 주셨던 그 말씀에 힘을 얻곤 했었나 보다. 책을 만지고 시를 쓰면서 살아온 변종태 시인이 생의 전환점을 마련하고자 했을 때, 어머니가 체득했던 자연의 이법이 불현듯이 떠올랐던 것이다. 이제 인류는 생명을 해치는 공해, 전쟁, 질병과의 힘겨운 싸움을 전개해야 하는데, 우리를 살릴 수 있는 것은 모성이다. 대지모신이다. 자연이다. 제주도의 풍광에 담아낸 시인의 생명사상 앞에서 가부좌 자세를 취해 본다.
10.
  • 모경의 빛 
  • 박형숙 (지은이) | | 2025년 5월
  • 15,000원 → 13,500원 (10%할인), 마일리지 750
  • 10.0 (5) | 세일즈포인트 : 489
불가에서 나온 말 중에 전생의 원수가 이승에서 가족으로 만난다는 것이 있습니다. 가족의 연으로 다시 만나서 맺힌 것 다 풀라고, 화합하라고. 그런데 이 세상에 늘 웃음이 넘쳐나는 화기애애한 집은 없습니다. 부모 뜻대로 커가는 자식이 있나요? 어떤 자식은 왕권 승계를 뿌리치고 집을 뛰쳐나가 유랑 걸식하고 어떤 자식은 십자가에 매달려 죽어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소설 속의 식구(食口)들은 70년대에 산동네에 살다 80년대에는 산에서 내려와서 살지만 각자 낙엽처럼 흩어져 세파에 몸을 던집니다. 일엽편주에 몸을 실은 가족에게 시대의 아픔이라는 격랑이 엄습합니다. 민주화도 중요했지만 그보다 더 중요했던 것은 먹고사는 문제였지요. 어쨌거나 살아야 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가족은 가축과 비슷하여 때가 되면 집이라는 우리를 떠나야 합니다. 떠나도 가족이라는 인연은 질긴 가죽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낡을 수도 있고 퇴색할 수도 있지만 결코 찢어지지 않는 가죽이여. 가족이여. 연민하라. 아아, 슬픔이 이렇게 따뜻할 수 있다니!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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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요 <섬집 아기>는 세계인이 좋아하는 자장가로 우주인들의 마음까지 파고들 수 있는 크래들송이다. 이 그림동화는 동요 <섬집아기>를 섬그늘 굴밭이 있는 바닷가로 안내하는 수채화 ”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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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시 40편과 디카시 30편으로 이뤄진 첫 시집은 그러니까 장장 10년 세월 동안 기울인 지극한 정성의 산물이다. 그래서인지 편편의 시에 담겨 있는 내공이 만만치 않다. 10년 세월 동안 70편의 시를 건졌으니 박정희 시인의 내공은 견고하다 못해 저 큰 호박처럼 단단하다. 이 땅의 시들이 대체로 무겁고 비극적인 정조를 지니고 있는데 남들이 갖고 있지 않은 장기인 유머와 위트, 즉 해학성과 골계미를 갖고 있으므로 앞으로 박정희 시인은 김삿갓 조각품의 저 미소 띤 얼굴처럼, 마당극 탈바가지들의 저 파안대소처럼 시의 꽃을 활짝 피울 거라고 생각한다. 첫 숟가락 드는 것이 중요한데 이제 첫 시집을 내게 되었으니 앞으로 줄기차게 정진하여 이 땅의 독자들이 울다가 웃게 했으면, 웃다가 울게 했으면 좋겠다.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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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나 은하계의 크기를 상정해보면 지구는 밤톨처럼 작지만 평생 여행만 다녀도 세상 구경을 다할 수 없을 정도로 광대하다. 정애경 시인은 생활 주변의 화초와 나무를 보면서 생명체들의 끈질긴 생명력에 감탄한다. 주변에 있는 온갖 잡풀과 벌레들까지도 사실은 인간과 공존하는 것이다. 그것들을 유심히 살펴보고 뭇 존재들에 값어치를 매길 수 있는 사람은 시인이다. 대상이 생명체이든 사물이든지 간에 따뜻한 시선으로 보고 정감있는 언어로 말을 건네는 시인의 작업은 이 세상이 비정하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정치상황이나 경제상황은 우리를 우울하게 하지만 이 시집에 실려 있는 시편을 읽으면 독자는 많은 위안을 받을 것이다. 힘을 낼 것이다.
14.
이번 시집은 한마디로 말해 ‘아내에게 바치는 헌사’라고 할 수 있다. 아마도 엄청난 고통을 감내하면서 편편의 시를 썼을 것이다. 고통을 떨쳐버리고자 술을 마시는 대신에 시를 쓰지 않았을까. 봇물 터지듯이 쏟아낸 시를 모아 시집을 내게 되었으니 읽는 이는 모두 크게 감동할 것이다. 그런데 해설자가 생각하기에 정수남 시인은 아직도 커다란 이야기보따리를 2개 더 갖고 있다. 하나는 해방둥이로서 분단 극복과 통일 모색의 주제는 지금까지 시에서는 거의 행하지 않았다. 『아버지 산소에서』 같은 시가 더욱 많이 탄생하기 바란다.
15.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2월 19일 출고 
양점숙 시인의 새 시조집에 실린 80편의 시조를 읽으면서 해설자가 느낀 또 하나는 ‘경이로움’이었습니다. 단 한 편의 예외도 없이 이별의 아픔을 노래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이별가는 기원전 17년 작인 유리왕의 「황조가」에서부터 시작하여 소월의 시 「진달래꽃」와 「초혼」에 이르기까지 그 역사가 2천년이 넘습니다. 시인들은 님과의 이별을 애달파하였고 서러워하였고 괴로워했습니다. 한용운의 「님의 침묵」, 이상화의 「나의 침실로」, 김영랑의 「모란이 피기까지는」, 서정주의 「귀촉도」 등 수많은 시인의 대표작이 이별의 아픔을 노래한 것입니다. 해설자로서 감히 말하건대, 양점숙 시인은 부군이 함께한 세월이 있어서 “행복한 소풍”이기도 했겠지만 지난 36년 동안 시조의 밭을 일궈 왔기 때문에 행복한 소풍을 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가람 이병기 선생의 애제자(수제자?)로서의 역할을 다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자신의 온갖 아픔과 슬픔을, 그리움과 괴로움을 편편의 시조에 절제된 언어로 표현함으로써 ‘완성된 생’을 이룩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16.
정혜선의 시는 함께 사는 이웃(동포와 외국인들을 다 포함한 세계인)에 대한 관찰 기록이면서 아픔을 공유하려는 측은지심의 발로이다. 시인은 그런 점에서 민간 외교관이다. 앞으로 더 많은 나라에 가 있을지 모른다. 한국어로 말하면 알아듣지 못할 사람들 앞에서 시인은 의사소통을 위해 손짓을 해야 할 때가 많겠지만 숙소로 돌아와서는 시심을 가다듬을 것이다. “길들여지지 않는 혀의 습성” 때문에 애를 먹으면 먹을수록, “실어증의 한없는 무한 재생” 때문에 상처를 받으면 받을수록, 시의 샘에서는 언어의 샘물이 콸콸 솟아날 것이다. 등단 10년 만에야 펴내는 시집이 이미 문제적인데 제2시집, 제3시집에서는 어떤 풍경을 보여줄지 기대가 많이 된다. - 해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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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2월 18일 출고 
진민 작가의 수필을 읽다 보면 고아한 품격이 느껴진다. 감동에 젖게 된다. 문인이나 예술인 중에는 어느 정도 자질을 갖고 있고 실적이 있으면 어깨에 힘이 들어가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진민 작가는 오만함을 조금도 찾아볼 수 없다. 가족, 이웃, 동료, 의사선생님 등 모든 주변 인물들에게 한결같이 자상하고도 겸손하게 대한다.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을 경외심을 갖고 대한다. 그렇다고 줏대 없는 행동은 일체 하지 않는다. 사안과 사건을 냉철한 시각으로 살펴보고 올바른 민주시민의 품위를 잃지 않는다. 병마와의 싸움에서는 늘 용기백배하고 부당한 세상사에 대해서는 냉철하게 대처한다. 진민 작가의 전매특허품인 밝은 웃음이 주변 사람들에게 언제까지나 밝은 빛을 비춰주기를 바란다.
18.
안홍열 시인의 시에는 존재하는 무수한 것들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깃들어 있다. 인간과 동식물 같은 살아 숨 쉬는 것들도 있지만 돌과 달, 섬과 길, 산과 강, 의자와 토분 같은 무정물에게도 숨을 불어 넣는다. 즉 자연과 도시, 삼라만상과 인간세계의 온갖 사물이 시인의 벗이요 대화 상대이다. 사물에게 따뜻한 시선을 보내고 체온을 전하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언어를 사용해 호명하고 대화를 나눈다. 오늘날 많은 시가 상처와 흉터의 내력을 들추고 있는 데 반해 안홍열 시인의 시는 소통의 통로를 찾는 화해의 몸짓과도 같다. 시인의 덕담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독자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입가에 미소를 짓고 있을 것이다.
19.
요즘엔 맑은 시냇물도 보기 힘들고 겨울에 얼음을 지치고 있는 아이들도 보기 힘들다. 살얼음이 내린 시내가 “얼음 거울”이라고 하니 그 맑음과 청량함과 시원함이 한꺼번에 느껴진다. 이런 깨끗한 세상이 다 어디로 갔는가! 그리고 이번 시집에는 농경사회의 이모저모가 아주 맛깔스럽게 펼쳐지고 있다. 또한 강성희 시인은 과거도 성찰하고 복원할 줄 알지만 현재도 비판하고 풍자할 줄 아는 시인이다. 그리고 미래도 예측하고 고민할 줄 아는 시인이다. 「스마트 키」 같은 시를 보면 시 전체가 반어(아이러니)요 역설(패러독스)이다. “역시 AI/ 스마트 키가 최고야”라는 시구에 담겨 있는 시인의 고소苦笑를 놓치면 안 된다.
20.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2월 19일 출고 
전시우 시인의 시는 하나같이 새롭고 신선하다. “밤바다에 몸을 던지듯” 언어로 풀어내고 싶은 이야기보따리가 있었기 때문이리라. 시는 몇 페이지부터 몇 페이지까지 푼다고 실력을 갖추는 것이 아니다. 일엽편주를 바다에 띄운 것이라고 해야 할까. 밤을 낮 삼아서 읽고 쓰고 고치고 있는 그의 나날이 그야말로 암중모색이지만 ‘안 되면 되게 하라’는 군인정신으로 시인은 ‘삶’에 매진하고 있다.
21.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2월 18일 출고 
호주와 한국과의 지리적인 거리는 아주 멀다. 하지만 강애나 시인은 두 나라를 해마다 오가면서 사람들이 겪는 아픔과 슬픔을 유심히 살펴본다. 외로움과 그리움의 깊이를 잰다. 교민들은 대체로 한국에서의 추억을 들추면서 살아가는데, 강 시인은 한국인과 호주인, 그리고 교민들이 현재 살아가는 모습을 다루기에 실감이 난다. 어떤 시에서는 신세대적인 발랄한 어법을 구사하고 어떤 시에서는 노련한 달인의 모습을 보여 준다. 반도의 남쪽인 대한민국이나 광활한 호주 대륙이나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은 크게 다르지 않음을 알게 되었다. 종종 애국 애족 사상과 인류애가 교차하고 있다. 때로는 생태 문제에 관심을 표하고 지구의 앞날을 근심하고 있다. 동시대인의 삶과 꿈을 다룬 이번 시집은 어느 한 나라에 치우치지 않음으로써 교민 문학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한 것으로 간주할 수 있을 것이다.
22.
한글은 도대체 어떤 과정을 거쳐 창제되었을까? 훈민정음해례본은 어떻게 500년 만에 세상에 모습을 드러난 걸까? 국문학자 김태준이 훈민정음해례본을 발굴하여 간송 전형필에게 전함으로써 한글의 창제 기원을 밝힌 것은 기적이었다. 『소설 해례본을 찾아서』는 김태준의 일대기를 훈민정음의 탄생과 연결해 이중 나선구조(double helix)로 엮어 나간 기상천외한 상상력의 산물이다. 다큐 형식에 액자소설 형식을 교직하여 추리소설을 읽는 긴장감을 느끼게 한다.
23.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2월 17일 출고 
이 소설집을 읽는 독자는 자기 주변에 있는 사람들, 예컨대 가족, 일가친척, 동료, 상사, 선후배, 연인 등과의 인간관계가 따뜻했는지 싸늘했는지, 원만했는지 소원했는지 곰곰이 생각해볼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아주 싸늘했거나 소원했다면 연락을 하자. 내가 실은 관심이 있었는데 그간 연락도 못해 미안하다고 한마디 건네자. 어차피 그 모든 관계의 끝은 이별이 아니면 사별이니 우리 모두 살아 있을 때 한 번이라도 더 상대방에게 ‘사랑한다’고 말해주자. 그 말이 너무 진한 것이라면 ‘보고 싶다’고 말해주자. 우리는 사람[人] 사이[間]에서만 존재할 수 있는 人間이 아닌가.
24.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2월 18일 출고 
제목과 사진과 5형 이내 시의 삼박자. 처음에는 눈을 파고들고 다음에는 뇌리에 파고들고 마침내 가슴을 울렁거리게 한다. 디카시는 벽에 갇혀 살아가는 현대인들을 들판으로 데리고 간다. 자연의 품 안에서 각자 스마트폰을 들고 사진을 찍고 독창을 했지만 한자리에 모이니 우렁찬 합창이 된다. 빛과 이미지와 활자의 삼위일체여. 자연과 기계와 인간의 삼위일체인 디카시여.
25.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2월 17일 출고 
원로 작가 안 영의 소설은 감동의 회오리바람 속으로 우리를 몰아넣는다. 아픔과 슬픔을 신앙심으로 극복해 오면서 우리들의 마음속에 굵은 붓으로 그림을 그린다. 그 그림은 곱기만 하거나 여리기만 하지 않고 눈물을 머금게 하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게 한다. 한국전쟁이 데려간 아버지와 전후의 고난이 데려간 어머니. 10대에 고아가 된 안 영은 세파에 휩쓸려 좌초할 위기를 수도 없이 겪는다. 그 과정에서 글을 썼고 여러 권 책을 냈다. 내년이면 문단에 나온 지 60년이 된다고 한다. 그를 기념하고 오랜 문단 생활을 정리하는 마음으로, 지난 일곱 번째 소설집 이후 새로 쓴 소설들을 세 파트로 나누어 이 책을 묶는다고 한다. 자신과 이웃의 이야기, 콜롬반 수도회 나요한 신부님을 모델로 한 이야기, 전쟁 중에 살아남은 자신의 가족 이야기. 즉 가족사와 한국사와 신앙의 역사를 함께 기술한 소설책이 바로 『귀향 준비』이다. 특히 자신의 본향으로 돌아가려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쓴 표제의 소설을 읽으면서 독자는 손과 가슴이 따뜻한 한 사람의 소설가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그녀의 손을 잡자. 가슴에 가서 안기자. 안 영 소설가는 그대를 포옹하고서 이렇게 말할 것이다. ‘많이 아팠지요? 그 아픔 나누기로 해요. 저도 이렇게 살아왔답니다. 그러니 그대도 잘 살아갈 수 있어요. 힘을 냅시다,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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