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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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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2월 <문학의 길에서 길을 찾다>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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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딕티딕, 자주 끊기는 그의 전언을 듣던 날을 헤아려보니 영강이거나 벽소령이거나 산전, 봉화였다. “봄날 화창한 꽃들이 떨어져/바닥에 꽃무덤을 만들듯//일하는 사람들/발에는/꽃이 피고/가는 길마다 꽃자국을 찍”(「작업화를 신으며」)듯이 크게 울렸다. 아니 목소리가 되어 나오지 않는 그냥 ‘여정(旅程)’이기만 했다. 정말 어느 날에는 “어떻게 살까 생각하다가/저 산처럼 살자 했다.//몸뚱이 하나 가릴 곳 없어/잇몸 드러내고 사는 이빨처럼/토피하고 뻐드렁니처럼 불거져/모난 놈이 정 맞으니/정이나 화약이나 맞으면서/그렇게 살기로 했다.”(「석산에서」)며 산 하나를 옮겼다가 내려놓고 오기라도 하듯 낭떠러지에서 한 발자국을 내어딛듯 보였다. 그러다 4월과 5월에 촛불을 들다가 입이 돌아가면 어느새 돌아와 『황제내경』을 읽어주며“좌병우치의 험난한 치병의 밤”을 고쳐주었다. 그러면서 그는 산맥을 넘을 수 없는 강처럼 살아간다. 그가 아픈 몸으로 시를 쓰기에 나도 시를 버리지 못하고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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