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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고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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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0월 <까멜리아 싸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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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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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1.
  • 초판 한정, 박솔미 저자의 겨울 독서 기록 카드
  • 겨울 마침표 - 기꺼이 끝까지 걸어온 당신에게 
  • 박솔미 (지은이) | 북스톤 | 2024년 11월
  • 17,000원 → 15,300원 (10%할인), 마일리지 850
  • 6.0 (1) | 세일즈포인트 : 4,375
겨울을 좋아한다는 고백에는 사람의 입김 같은 성질이 스며 있다. 춥고 쓸쓸한 끄트머리에 다다르더라도 따뜻하고 고요하게 살아 있다는 존재감. 나의 숨만큼은 최선을 다해 스스로를 지키고 주위를 데우려는 의연함. 겨울을 좋아한다는 박솔미의 글에는 그런 담담함과 꿋꿋함이 배어 있다. 돌봄과 작업, 성취와 성장에 있어서도 요령 하나 없다. 언 땅을 일구는 하얀 소처럼 날마다 나아가기. 대단하지 않더라도 기꺼이 끝까지 걸어가기. 주저 없이 마침표를 찍은 후에는 다시 시작하기. 충실한 마음과 소박한 기쁨으로 제 삶을 일구어 가는 사람의 고백을 건넨다. 이 책이 겨울을 좋아하는 또 하나의 이유가 되었으면. 아무렴, 나도 겨울을 좋아한다. 그래서 박솔미의 글을 좋아한다.
2.
따뜻해진다. 행복해진다. 홀로 아파본 당신에게 지어 보내는 도시락 같은 책. 인생사 궂으면 어때. 한바탕 울어도 어때. 삼삼오오 모여서 도시락 나눠 먹듯이, 다 같이 웃고 떠들며 행복해지자고. 사람과 사람이 만나 인생은 맛있어진다. 칸칸이 담긴 다채로운 인생의 맛과 다정하게 등을 쓸어주는 생의 기운. 세상에는 이런 위로도 있다. 책을 덮고서도 오래오래 추억으로 곱씹을 힘이 되는 이야기. 마음 헛헛해질 때마다 꺼내 읽어야지. 금남 할머니의 인사처럼 기어코 행복해질 테니까.
3.
엄마가 된 예술가로부터 네 남매가 태어났다. 식탁이자 작업대인 엄마의 하얀 테이블에 모여 일용할 양식과 보통의 일상을 나누며, 날마다 엄마의 창작 과정을 보고 듣고 만지고 경험한다. 아이들은 어떻게 자랄까. 모두 비슷한 듯 보이지만 다 다른 네 개의 사과처럼, 네 남매는 응시하고 관찰하고 사유하고 창작하며 예술가로 성장한다. 엄마이고, 여성이며, 예술가로 살아가는 한 사람을 ‘우리 엄마는 자기 자신이었다’라고 기억하면서. 어느새 엄마의 하얀 테이블이 아름드리 사과나무로 보이는 까닭이다. “엄마가 되어서도 예술할 수 있을까요?” 경외심과 의구심 뒤섞인 목소리로 가장 많이 듣는 질문에, 이 시끄럽고 반짝이고 끈적끈적한 책을 건네고 싶다. 이다지도 이상하고 아름답고 뜨거운 세계가 예술이 아니라면 무엇일까요.
4.
따뜻해진다. 행복해진다. 홀로 아파본 당신에게 지어 보내는 도시락 같은 책. 인생사 궂으면 어때. 한바탕 울어도 어때. 삼삼오오 모여서 도시락 나눠 먹듯이, 다 같이 웃고 떠들며 행복해지자고. 사람과 사람이 만나 인생은 맛있어진다. 칸칸이 담긴 다채로운 인생의 맛과 다정하게 등을 쓸어주는 생의 기운. 세상에는 이런 위로도 있다. 책을 덮고서도 오래오래 추억으로 곱씹을 힘이 되는 이야기. 마음 헛헛해질 때마다 꺼내 읽어야지. 금남 할머니의 인사처럼 기어코 행복해질 테니까.
5.
볕을 쬐듯 따스해진다. 울고 난 얼굴로 출근하는 당신, 평범한 일상을 충실히 지켜낸 당신, 그럼에도 잘 살아보려는 당신이 오늘도 안녕하기를. 아침의 볕처럼 당신에게 도착할 가장 깨끗한 진심.
6.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2025년 1월 2일 출고 
“돌보며 자란다. 쓰면서 해방된다. 나누며 나아간다. 글 쓰는 엄마들에겐 절망이 없다. 성공 아닌 성장을 선택한 삶의 도착지는 언제나 자기 자신이므로. 너를 만나 진정한 내가 되었다고, 훗날 아이들에게 읽어주고픈 쓰는 엄마들의 성장담”
7.
"돌보며 자란다. 쓰면서 해방된다. 나누며 나아간다. 글 쓰는 엄마들에겐 절망이 없다. 성공 아닌 성장을 선택한 삶의 도착지는 언제나 자기 자신이므로. 너를 만나 진정한 내가 되었다고, 훗날 아이들에게 읽어주고픈 쓰는 엄마들의 성장담"
8.
문이영의 글은 언제나 어스름을 향해 걷는다. 이 근면한 산책자이자 끈기 있는 기록가는 짐작건대, 낮볕에 일렁이는 볕뉘 같은 사람. 저녁볕에 그림자가 자라는 사람. 어두워진 밤으로 걸어 들어가는 사람. 푸른 새벽을 가로질러 걸어 나가는 사람. 그리하여 저물거나 밝아오는 어스름의 시간을 걷는 사람. 그는 우울이라 쓰지 않고, 우울을 걸어보는 사람이었다. 그런 이야기를 몸에 지니고 다니는 사람이었으므로, 나는 그를 따라 발맘발맘 걸었다. 우리는 떠나온 자리를 돌아다니며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이야기를 주웠다. 타인의 곁을 맴돌며 가장 연약한 뒷모습을 가만히 지켜보았다. 기억의 가장자리를 애써 겉돌며 나란히 걸어보았다. 삼청동의 산책로, 초가을의 시장, 여름의 계곡, 겨울의 옥상, 명동 가는 버스, 유월의 을지로, 일요일의 서점, 봄의 교정, 겨울의 동네에 다다를 때까지. 아주 오래 걸었을 때, 무언가 달라진 걸 깨달았다. 이미 지나갔거나 벌써 당도해 버린 계절감을 느꼈다. 뒤처져서 초조하고 따라가지 못해 어둑해진 마음의 기분. 그때 옅은 우울이 휘 지나가며 알려주었다. 여기, 지금, 이 순간 우리가 느끼는 이 마음이 무엇인지. 한 마디 이름을 지어 이것이 마음이라고 읽어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한 시절 기억을 톺아보며 이것이 마음이라고 보여주는 사람이 있다. 문이영은 후자와 같은 사람이라서, 그 마음을 다 읽는 데에는 시간이 걸렸다. 그렇기에 더욱이 그를 신뢰하며 따라 읽었다. 모호하고 혼란스러운 마음이 맑아졌을 땐, 나도 어스름의 시간에 서 있었다. 우울에 우울 말고 다른 것들이 있었다. 이 마음은 저무는 걸까 밝아오는 걸까. 이 마음을 걸어 나가면 한밤일까 아침일까. 읽어본 사람만이 답할 수 있다. 한편, 나는 저물어가는 저녁을 지켜보는 사람처럼 글을 읽어나갈 때마다 아쉬워했다. 멈춰 서는 문장마다 내 마음 같아서. 작가의 글을 그저 오래도록 읽고 싶어서. 어쩔 도리 없이 문이영의 글을 기다리고 기대하게 되었다. 몸에 지닌 이야기를 처음으로 써낸 작가는, 저물거나 밝아오는 하루처럼, 지나가거나 다가오는 계절처럼, 내내 성실하게 글을 쓸 것이다. 그런 굳건한 믿음이 있다. 기다리지 않는대도 문이영의 글은 언제고 나에게 올 테지만, 나는 구태여 기다리고 싶다. 몇 번이고 그의 책을 열어 기쁘게 읽어보기를 기다리겠다. - (《마음 쓰는 밤》 저자)
9.
아침에 일어나 밤에 잠든다. 모두에게 주어지는 공평한 시간. 내가 유일하게 지킬 수 있는 것이 하루라는 걸 깨닫는다. 시시하고 사소할지라도 애써 살아 낸 나의 하루를 기억하고 싶다. 혜은은 그런 하루들을 13년 동안 무모하리만큼 성실하게 기록한 사람이다. 하루에 깃든 사랑 미움 기쁨 슬픔 같은 것들을 커다란 일기장에 모조리 적어 두었다가 다시 열어 보며 후회하거나 대견해한다. 그래서 혜은의 어제들은 선명하게 남아 있다. '다른 모든 하루와 아주 비슷하게 생긴 단 하나의 하루', 그걸 붙잡아 쓰는 사람. 그리하여 매일 조금씩 다른 하루를 사는 사람. 혜은, 그렇게 작가가 된다.
10.
그녀의 글을 읽고 내 청춘의 모든 처음을 떠올렸다. 설레었고 두려웠고 흔들렸고 외로웠던 나의 첫 순간들. 어쩌면 청춘의 성장은 위로 자라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나아가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천일 동안 망망대해를 항해하며 비로소 진짜 자신을 발견했던 한 청춘의 성장담이자, 양팔을 둘러 스스로를 껴안아주며 버텨냈던 한 여성의 진솔한 고백이다. 그녀는 묻는다. 우리에게 진짜 중요한 건 무엇일까. 우리는 어디까지 나아갈 수 있을까. 3만 톤의 배를 책임지며 바다를 항해하는 그녀가 작지 않은 것처럼, 끝없는 인생의 파도를 통과하며 나아가는 우리 삶이 작지 않은 것처럼. 이 작은 책은 결코 작지 않다.
11.
필름 카메라 같은 그녀는 매일 보통의 순간을 찍는다. 모든 것들에 눈을 마주치고 귀를 기울이고 고개를 끄덕이며, 정성스럽게 기록한다. 그렇게 그녀가 담은 장면들은 우리가 잠시 잊고 살았던 순간들을 떠올리게 한다. 그 기억들은 공들여 인화한 필름 사진처럼 조금 색이 바랬을지 몰라도 순간의 느낌만은 선명하다. 그리고 따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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