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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김명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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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큰글자책] 단풍객잔>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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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김재우 시인의 시집 『사랑하기 전부터 사랑한 것 아니냐』 는 생의 빙설 위로 퍼붓는 눈을 온전히 다 맞으며 길의 이정표를 찾아 헤매는 시인의 내적 고투를 별다른 언어의 분칠 없이 담백하게 펼쳐 놓고 있는 시집이다. 대부분의 시편들이 순정하지 않은 세계의 순정하지 않음을 탄식하는 이 시집에는 세계의 부정과 불의를 대면하는 인간의 모순된 허위의식을 헤집어 최초의 상태로 표백하고자 하는 시적 의지로 보이는 ‘하얀’, ‘하양’, ‘흰’이라는 어사들이 유독 눈에 많이 띈다. ‘하얀’이 가리키는 지점이 눈더미를 뒤집어쓴 생의 이정표인 양 가로놓여 있기도 하다. 나무들은 각기 하나의 문장/울긋불긋 매달리던 형용사들/찬바람 피해 사전 속으로 돌아갔다/십일월의 문장에는 수식어가 없다//체로(體露)의 존재들, 각기/체로(體露)의 문장 하나 ―「적나라(赤裸裸)」 전문 시 「적나라(赤裸裸)」에서의 ‘체로(體露)’는 『벽암록(碧巖錄)』 제27칙의 한 구절인 체로금풍(體露金風); 즉 몸을 벗기는 가을바람에서 비롯되었을 것인 바 이 시는 시 스스로 시공간의 관습적인 질서를 무너뜨리며 생이라는 험로의 준동하는 눈사태 속에서 시의 자리, 사람의 서 있을 자리가 어디인가를 새삼 숙연하게 되돌아보게 한다. 나뭇잎 잎잎들이 다 불려가도록 비명 소리 한 자락 내지 않는 11월의 나무들처럼 자문자답의 혹은 자승자박의 형식으로 생을 향한 질문들을 재배치하고 있는 『사랑하기 전부터 사랑한 것 아니냐』는 혹한의 퍼붓는 눈보라 속 한 그루 나무처럼 기꺼이 눈사람이 되고자 하는 시집이다. 그리하여 『사랑하기 전부터 사랑한 것 아니냐』의 시적 화자들의 절망은 더없이 온당하며 마침내 끼끗하다, 순정하다고밖에 말할 수 없을 터이다.
2.
그렇다, 시집 『친밀한 슬픔』은 허무와 냉소의 아교질로 구축된 전대미문의 생의 비가이면서 동시에 시의 언어를 손전등 삼아 뭇 버려진 생의 호적부들을 일일이 호명하는 방식으로 사랑을 실행한다. 어둠만이 발호하는 격절의 시간 속 마침내 시의 언어로 전화된 시인의 통렬한 울음이 그토록 오래 그 자신이 꿈꾸었던 “시간의 밑바닥을 밝히는 환한 눈보라”가 되어주고 있음에야!
3.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월 17일 출고 
황현중의 시들은 내상(內傷)의 기록이면서도 낮고 겸허 하다. 엄동의 혹한을 노래하는 때에도 따뜻하기 이를 데 없다. 시가, 시의 몸으로서의 적정체온을 한결같이 유지 하고 있는 까닭이다. 생의 정답을 섣불리 제시하지 않으며 생의 오답을 함부로 예단하지 않는 시가 좋은 시의 요건 이라고 할 수 있다면, 보라! 시집 『구석이 좋을 때』는 풍경의 내부와 시인의 내부가 다 함께 찢긴 상처의 기록 이면서 시인의 내면으로부터 약동하는, 슬픔으로 슬픔을 밀어내는 방식으로 개화한 시편들이 도처에 만연해 있다.
4.
허정 시인은 “처마 끝에 떨어지는 빗줄기/ 한 단 잘라/ 국수를 삶고 싶다”(「녹우」)고 말한다. 외롭고 서럽고 고단한 사람들 에게 빗줄기 잘라 삶은 국수 한 그릇씩을 그득그득 내어준다. 시집 속의 시 한 편, 한 편이 삶을 받드는 지극한 성찰과 포용의 시편들이다. 시인의 집 처마 아래 퍼지르고 앉아 빗줄기 국수 한 그릇을 얻어먹었을 뿐인데, 비할 데 없이 간간하니 배부르고 따뜻하여라!
5.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월 17일 출고 
나영순 시의 시선은 낮고 외롭고 멈추어 있는 것들을 따라 간다. 시인 스스로도 “내 삶의 배경은 늘 정적이었다” 라고 말하고 있는 것처럼 속엣 마음을 사물에 걸어 담는 목소리 가 간곡하면서도 나직하다. 뙤약볕 속 사보텐처럼, 내상의 고백마저도 묵언에 가까운 이 시집에는 시적 사유의 근원 쪽으로 귀납되는 울림이 큰 가편들이 수두룩하다.
6.
  • 출판사/제작사 유통이 중단되어 구할 수 없습니다.
불안과 슬픔, 나날의 피로감이 창궐하는 마음의 창 안에 한 줌 봄빛을 싱싱하게 들여놓기도 하는 권미강의 첫 시집 『소리다방』이 나왔다. 싫으나 좋으나 유행가를 들으면서 커 온 세대에게 유행가의 노랫말만큼 심중을 울리는 시구(詩句)는 다시없을 터. 아버지의 전파사 <미음사>로부터 발원된 노랫말에 가까운 시편들, 그 시언어의 진미를 시집 하단에 새겨진 큐알코드를 통해 영상과 활자로 맛보게 하는 첫 시도를 시인은 오랜 시간 공들여 수행해냈다. 『소리다방』은 소리로 듣고 눈으로 읽는 시집답게, 시적 수사(修辭)를 야무지게 드러내지 않으면서 세월의 광대함과 생명에의 외경을 의뭉스럽게 멋들어지게 표현해 내고 있음에야!
7.
유머러스한 슬픔 속의 풍자
가나다별 l l l l l l l l l l l l l l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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