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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작가의 사유와 글쓰기 더 센스 : 당신도 센스가 .. 공감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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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영 첫 창작론"
SF 작가의 사유와 글쓰기
김보영 지음 / 디플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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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작가들의 작가’ 김보영이 선보이는 첫 글쓰기 책. 이 책은 글쓰기의 AtoZ를 모두 알려주는 교과서와는 거리가 멀다. 대신 김보영은 오래 단련된 장인이 자신만의 공구를 다루는 모습을 보여주듯 오직 손끝으로 체득한 방법들만을 알려준다. 자잘한 기술이나 지루한 설명은 모두 소거하고, 오로지 좋은 글쓰기에 관한 핵심만을 담아냈다.

SF란 무엇인가, 아이디어는 어떻게 태어나는가, 좋은 SF는 무엇으로 완성되는가. 이런 질문들 앞에서 그는 망설임 없이 정중앙으로 들어서서는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유와 태도, 디테일에 관한 이야기를 가리는 부분 없이 꺼내 놓는다. 그 태도는 쿨하고, 내용은 매력적이다. SF 창작을 하는 이라면 껴안고 살게 될 책이다. - 인문 MD 김경영
이 책의 한 문장
얼마나 뻔뻔하게 틀렸는가가 독자에게 쾌감을 주며, 그 틀린 세계를 얼마나 엄밀하게 펼쳐나갔는가가 두 번째 쾌감을 준다. 둘은 상호 보완적이며 어느 하나만으로는 SF가 충분히 아름다워지지 않는다. <핵심을 틀려라 ― 그리고 쓸데없는 것은 정확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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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스는 훈련으로 깨우는 것이다"
더 센스 : 당신도 센스가 있다
호소다 다카히로 지음, 롱블랙 편집부 옮김 / 롱블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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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채색 정장처럼 튀지 않는 것이 미덕인 회의실, 누군가 용기 내어 던진, 날 선 아이디어는 "현실성이 없다"거나 "너무 튀지 않냐"라는 핀잔 속에 뭉툭하게 깎여나가기 일쑤다. 한국 사회에서 '센스'를 발휘한다는 것은 이처럼 아슬아슬한 줄타기와 같다. 우리는 내면에 반짝이는 무언가가 있어도 그것을 겉으로 드러내고, 다듬어 세상에 내놓기까지 수많은 자기 검열의 터널을 지나야 한다. 결국 "센스는 타고나는 것"이라는 핑계 뒤에 숨어, 자신의 고유한 감각을 스스로 마모시키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일본 최고의 카피라이터 '호소다 다카히로'의 진단은 명쾌하다. 그는 창작자에게 필요한 컨셉을 다루는 능력이 철저히 센스에서 비롯되며, 이 센스는 신비로운 영감이 아닌 누구나 후천적으로 습득 가능한 '기술'이라고 단언한다. 막연한 재능의 영역이라 여겨졌던 감각을 논리적인 훈련의 무대 위로 끌어올리는 것, 이것이 바로 그가 우리에게 건네는 첫 번째 화두이다.

전작 <컨셉 수업>이 기획이라는 '결과'를 만드는 방법론에 집중했다면, <더 센스 : 당신도 센스가 있다>는 그 결과를 만들어내는 주체인 사람의 '기본기'를 재설계한다. 저자는 단순히 정보를 수집하는 차원을 넘어, 그것을 자신만의 필터로 걸러내어 언어화하고 최적화하는 7가지 사고 훈련법을 제시한다. 이는 익숙한 일상을 낯설게 바라보는 시선이자, 스쳐 지나가는 현상을 뾰족한 무기로 바꾸는 구체적인 지침이다. "당신도 센스가 있다"는 부제는 단순한 위로가 아니라, 올바른 훈련을 통해 증명될 수 있는 사실이다. 반복되는 일상과 조직 논리 속에서 무뎌진 감각의 날을 다시 세우고, 대체 불가능한 자신만의 시각을 갖고 싶은 독자들에게 이 책은 가장 현실적이고 든든한 가이드가 될 것이다.

언젠가 나도 "센스 있다"는 말을 듣는 날이 오지 않을까, 기분 좋은 기대를 품어본다. 오늘을 희망으로 채우는 것만큼, 삶을 움직이는 가장 강력한 원동력이 되는 것은 없다. - 경제경영 MD 김진해
추천의 글
"저자는 센스가 이 시대의 생존법이라 말합니다. 읽어보셔야 하지 않을까요?"
- 최인아 (최인아책방 대표)

"지금 시대, 우리에게 필요한 감각을 단어 하나하나로 정성껏 명쾌하게 정의한 책"
- 김명수 (매거진B/비미디어컴퍼티 대표)

"설명하기 어려운 센스, 그 막연한 감각을 언어로 풀어낸 책"
- 김재원 (포인트오브뷰/아틀리에 에크리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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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사는 삶을 위한 배려이자 매너에 대하여"
공감에 관하여
이금희 지음 / 다산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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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타공인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소통 전문가 이금희. 그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자연스레 마음이 열리고, 생각을 나누고 싶어진다. 2022년, 말하기의 실용적인 기술을 담은 책 <우리, 편하게 말해요>를 선보인 이후 3년, 이번에는 조금 더 다정하고, 조금 더 일상에 밀착한 에세이 <공감에 관하여>로 돌아왔다.

이 책에는 이금희가 그동안 만나온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생생하게 담겨 있으며, 그에 대한 저자의 생각과, 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를 위한 제안이 함께 녹아 있다. 서로 예민하고 날카로워지기 쉬운 매일의 삶에서 우리가 놓치기 쉬운 작은 관심과 공감의 힘이 결국 서로를 지탱해 준다고 저자는 말한다. 공감은 결국, 우리 모두를 위한 작은 배려이자 삶의 힘이라는 것이다. 2025년을 서서히 마무리 하는 요즈음, 관계와 일상에 지친 모두에게 추천하는 다정하고도 단단한 책이다. - 에세이 MD 도란
이 책의 한 문장
호칭은 존중입니다. 호칭은 상대에 대한 예의입니다. 호칭은 시대나 상황에 따라 선택해야 합니다. 그래서 인격자는 호칭을 조심스럽게 합니다. 예전에도 지금도 존경하는 선배님이 계십니다. 스무 살 가까이 차이 나는 저에게 단 한 번도 반말하신 적이 없죠. 따님보다 더 어린 막내 작가에게도 늘 존대를 하셨고요. 오랜 세월이 흘러도 선배님의 언행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으며, 저도 선배님을 따라 하고 싶습니다. 사람을 함부로 부르는 사람이 누구를 귀하게 여길 리 없을 터, "말투는 그 사람의 품격"이라고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도 말했습니다. 호칭은 처음이자 마지막, 시작이자 끝, 그 사람의 전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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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작가상 함윤이 첫 소설집"
자개장의 용도
함윤이 지음 / 문학과지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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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작가상, 문지문학상, 이효석문학상, 문학동네소설상 수상 작가 함윤이 첫 소설집. 표제작 <자개장의 용도>의 '나'는 분에 넘치는 자개장을, 여성에서 여성으로 전승된 가족의 물건을 들고 상경했다. '너비는 약 넉 자, 높이는 여섯 자. 양쪽 문을 가로지르는 자기 장색과 검개 옻칠한 나무 모두 보석처럼 빛'(11쪽)나는 이 물건은 가족들이 친척들에게 돈을 꿔서 보증금을 마련한 대학 신입생의 자취방에 놓이기엔 너무 크고 고급이다. 자개장 안에서 가고 싶은 곳의 이름을 생각하는 것만으로 '나'는 그곳에 갈 수 있다. 자개장의 규칙은 돌아오는 건 스스로 해야한다는 것. 돌아오려면 걸어서, 버스를 타고, 비행기를 타고, 비용과 시간을 들여 대가를 치러야 한다. 꿈을 꾸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꿈은 값을 요구한다는 것, 그것이 꿈의 규칙이라는 걸 안다.

함윤이의 소설 속에서 사람들, 여자들은 어디로든 간다. '강 건너' 같은, 분수에 넘치는 곳을 욕망하던 이들은 기어코 <강가/Ganga>의 '강가'처럼 여공이 아닌 '강가'가 되기 위해 이국의 호텔 테라스에 선다. 이곳에서라면 '나는, 남자를, 사러, 왔어요.'(97쪽)라고 말하는 사람이 될 수도 있다. <수호자>의 '기절놀이'를 하는 아이들처럼 목 조르기 게임에 응해 경동맥을 내놓을수도 있다. 저 세상에 잠시 다녀온 기분, 썩 나쁘지 않은 그 찰나의 기분을 위해 대가를 치를 준비가 된 사람들의, 환상을 위해 목을 내줄 수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함윤이는 자개장의 빛깔처럼 오묘한 문장으로 쓴다. 읽는 것만으로 이 곳의 중력에서 벗어나 저 곳으로 갈 수 있게 해주는 추동력 있는 소설의 등장이다. 뒷덜미가 서늘해지는 함윤이의 세계에 읽는 사람은 '분명 매혹될 것이다. 언제나 어디로든 떠나게 해주는 물건이라니, 이런 것에 무심한 사람이 있을 리 없다.'(<자개장의 용도>, 31쪽) - 소설 MD 김효선
이 책의 한 문장
내 위의 여자들, 나보다 앞선 이들은 이것이 아주 위험한 일임을 진작부터 알고 있었지. 그런데도 다들 이곳을 지나왔다.